[새 책] 안젤리크 외

문학·어린이 청소년

문학

기욤 뮈소 '안젤리크'

△안젤리크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기욤 뮈소가 서스펜스에 능숙한 이야기꾼으로 돌아왔다. 무용수 출신인 엄마의 죽음이 살인 사건이라고 믿는 의대생 루이즈가 전직 형사 마티아스에게 수사를 의뢰하면서 서사는 시작된다. 수사 과정에서 거듭되는 반전과 드러나는 진실 속에 저마다 꿈을 위해 내달리는 개성 강한 인물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 밝은세상·360쪽·1만6,800원

김도연 '빵틀을 찾아서'

△빵틀을 찾아서

김도연 지음. 1991년 등단 후 소설과 산문 등을 부지런히 써 온 작가의 다섯 번째 소설집. 어린아이 시선으로 쓴 표제작을 포함해 총 9편이 수록됐다. 인간관계, 직업, 거주 환경 등 어느 한 문제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의 일상을 핍진하게 그렸다. 한편으론 작가 특유의 환상성을 발휘해 연말을 맞아 일상을 잠시 멈추고 삶을 돌아볼 틈을 선사한다. 문학동네·292쪽·1만4,500원

김원우 '크리스마스 인터내셔널'

△크리스마스 인터내셔널

김원우 지음. 제2회 문윤성 SF문학상 장편 대상작이다. 광화문광장에 불시착한 자몽을 닮은 외계인. 연구를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총출동하지만, 결국 권위와 폭력을 앞세운 군(軍)이 연구를 지휘한다. 자몽 연구가인 '나영'이 친구들과 함께 여기에 맞서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심사위원장인 김초엽 소설가는 "냉소적이지만 온기를 잃지 않는 시선"을 높게 평가했다. 아작·336쪽·1만6,800원

페르난다 멜초르 '태풍의 계절'

△태풍의 계절

페르난다 멜초르 지음. 엄지영 옮김. 2020년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소설. 저널리스트 출신 작가가 멕시코 위험 지역 중 하나인 베라크루스에서 발생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썼다. 마녀로 불리던 자가 살해당한 사건의 진상을 밝혀가면서, 빈곤이 불러온 절망적 현실과 그로 인한 다양한 폭력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인간답다'는 것의 기준에 질문을 던진다. 을유문화사·360쪽·1만5,000원

어린이 청소년

송호정 '눈사람 마을의 아이스크림'

△ 눈사람 마을의 아이스크림

송호정 글. 효뚠 그림. 일 년 내내 하얀 눈이 쌓인 눈사람 마을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생기면서 벌어진 에피소드를 담은 책. 마을에 널린 눈과 비슷한 아이스크림은 눈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지 못한다. 어느 날 찾아온 꼬마 손님의 귀여운 아이디어 덕분에 아이스크림 가게는 반전을 맞게 된다. 겨울의 동화적 요소가 가득한 그림책으로 사랑스러운 일러스트가 돋보인다. 달리·48쪽·1만5,000원

안리오 '피트와 그림자'

△ 피트와 그림자

안리오 글·그림. 뽀글뽀글한 금발 머리의 피트는 그림자가 두렵다. 어느 날 밤 창문을 통해 달빛이 방에 쏟아지자 그림자는 피트를 집어삼킬 만큼 커진다. 엄마가 '딸칵' 불을 켜자 사라지는 그림자를 보고 피트는 깨달음을 얻는다. 사람들의 생각과 치유를 주제로 회화·일러스트 작업을 해 온 작가의 첫 그림책이다. 미국 AAU 미대의 쇼케이스인 스프링쇼에서 어린이책 부문 1위에 오른 책이다. 길벗어린이·40쪽·1만6,000원

유리 슐레비츠 '눈이 내리면'

△ 눈이 내리면

유리 슐레비츠 그림·글. 서남희 옮김. '눈'을 소재로 한 그림책으로 아이들의 동심 세계와 어른들의 모습을 대조해 보여준다. 눈송이 하나에도 "눈이 와!"를 외치며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잊었던 동심이 되살아난다. 반복되는 단어나 의성어, 의태어 등에서 리듬감이 느껴진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사랑받는 작가의 서정적 감성과 그림이 돋보이는 작품. 시공주니어 발행·40쪽·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