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21일 도청서 칠곡군과 MOU
내년 상반기 백선엽장군 동상도 건립
다부동전적기념관 전경. 경북도 제공
6ᆞ25 격전지 칠곡군 다부동의 다부동전적기념관을 앞으로 경북도가 관리한다. 지금까지는 칠곡군이 자유총연맹 경북도지부에 위탁해 운영해 왔다.
경북도는 21일 오후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도지사와 김재욱 칠곡군수, 칠곡 출신 도의원, 칠곡문화원장과 보훈단체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부동전적기념관 도 이관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부동전적기념관은 1981년 건립됐다. 1만8,744㎡ 부지에 기념관 1동, 구국관 1동, 전적비, 백선엽장군 호국구민비 등이 있는 현충시설이다.
전쟁기념관(서울)과 유엔군초전기념관(오산)과 달리 6.25전쟁 최대 격전지이자 최후의 방어선이였던 칠곡의 전투현장에 존재하는 유일한 전쟁기념관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6ᆞ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은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하기 위해 다부동과 인접한 유학산 고지 일대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유학산에서 포를 발사하면 대구 북부지역까지 피해를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협약은 도와 칠곡군이 기념관을 국가적인 현충시설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내년 1월부터 도가 직접 기념관 내외부 시설을 정비하고 관리, 운영키로 했다. 보다 다양한 호국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6.25전쟁사와 전쟁영웅 선양에 관한 연구를 진행중인 경북도는 민간주도로 내년 상반기에 다부동전투 영웅 백선엽장군 동상도 건립한다. 장기적으로는 백선엽장군 기념관건립도 지원해 국가적 현충시설의 면모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 이어 ‘백선엽장군 동상건립 추진위원회’가 추진 중인 동상건립 발대식도 함께 열렸다.
위원회는 1997년부터 다부동전적기념관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한국자유총연맹경북도지부의 이우경 회장을 위원장으로 백남희여사(백선엽장군 장녀)가 고문을 맡아 운영되고 있다.
발대식에서 이우경 위원장이 1억 원을 건립기금으로 기부했다. 또 칠곡 보훈단체 등 칠곡군을 중심으로 도민의 자발적인 모금운동을 펼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은 나라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역사 발전을 이끌어 온 호국ᆞ보훈의 본고장”이라며 “6.25전쟁의 흐름을 바꾸고 승리의 전환점을 마련한 다부동전적기념관을 국가적 명소로 만들어 호국의 성지 경북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나라사랑의 정신을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재욱 칠곡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ㄷ 21일 오후 경북도청에서 다부동전적기념관 관리 경북도 이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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