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전투비행단 소속 김유준(29·공사 64기) 대위가 공군 최고의 전투기 조종사를 의미하는 올해의 ‘탑건(Top Gun)’에 선정됐다.
김 대위는 지난 9, 10월 실시한 공중사격대회에서 1,000점 만점에 950점을 얻어 최고 기량을 선보였다. 공군은 최고의 전투기량을 갖춘 조종사를 선정하기 위해 1960년부터 공군사격대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63회째다.
2016년 임관한 김 대위는 2017년 비행 훈련을 수료, 주기종인 F-15K 590여 시간을 포함해 총 80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위는 2019년 대규모 전역급 공중 종합훈련인 '소링이글(Soaring Eagle)'에 참가해 실전 기량을 다져왔고 주변국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진입 시 대응출격 임무를 수행하는 등 최일선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김 대위는 “탑건의 영예를 안게 해준 선후배 조종사들의 가르침과 부대원들의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빈틈없는 영공방위 임무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사격대회에서 신지훈(33·학군 41기) 대위가 공중기동기 공중투하 부문에서, 조성모(41·학사 120기) 소령이 탐색구조 부문에서 각각 최우수 조종사로 뽑혔다. 1964년 개봉한 영화 ‘빨간 마후라’에서 조종사 역할로 열연한 원로배우 신영균(94) 씨의 이름을 딴 ‘신영균 특별상’은 F-5 전투기 조종사 박광춘(29·학사 138기) 대위가 수상했다. 공군 조종사들에게 영공방위의 자긍심을 심어준 신씨의 뜻을 담아 2019년 제정된 상이다.
공군은 20일 정상화 참모총장 주관으로 서울 공군호텔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신영균씨도 참석해 박 대위에게 직접 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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