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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선박, 충남 바다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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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선박, 충남 바다 누빈다

입력
2022.12.20 14:17
수정
2022.12.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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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전기 복합 추진 '늘푸른 충남호' 본격 가동
충남 6개 시·군 18개 도서 해양쓰레기 직접 운반

지난 11월 23일 충남 서천 장항항 부두에서 열린 ‘늘푸른충남호’ 진수식. 늘푸른충남호는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충남도내 6개 시군, 18개 도서지역의 집하 해양쓰레기를 운반하기 위해 건조됐다. 충남도 제공

지난 11월 23일 충남 서천 장항항 부두에서 열린 ‘늘푸른충남호’ 진수식. 늘푸른충남호는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충남도내 6개 시군, 18개 도서지역의 집하 해양쓰레기를 운반하기 위해 건조됐다. 충남도 제공

대한민국 첫 하이브리드 선박이 충남 앞바다를 누빈다.

충남도는 환경정화운반선인 '늘푸른충남호'를 인도받아 본격 가동한다고 20일 밝혔다.

늘푸른충남호는 도내 6개 시·군이 민간에 위탁해 옮기던 서해 연안 18개 도서지역의 해양쓰레기를 직접 운반하기 위해 국비 등 75억 원을 들여 131톤 규모로 건조했다.

선박은 전장 32m, 폭 7m, 깊이 2.3m로, 최대 25명이 승선할 수 있으며, 최고 13노트(24㎞/h) 속도로 1,200㎞까지 운항할 수 있다.

늘푸른충남호는 2018년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추진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건조한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선박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 배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고속으로 갈 때는 디젤기관을, 저속이나 근거리로 갈 때는 전기모터로 운항한다. 배터리 최대 용량은 직류(DC) 578.2볼트로, 최대 40분간 4마일(7.4㎞)을 6노트(11㎞/H)로 운항할 수 있다.

디젤기관으로 운항할 때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은 1시간 당 4.38㎏으로 국제 기준(5.10㎏)보다 낮다. 저속으로 이동하는 입출항 시에는 질소산화물을 배출하지 않는 전기모터를 활용한다.

도는 이를 통해 대기오염을 줄이는 것은 물론, 연료비 절감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선박이 내뿜는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연근해(내항) 선박이 차지하는 비율은 40%가 넘는다”며 “이번 하이브리드 선박은 연근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저감을 위한 출발점으로, 세계 선박 분야 배기 규제 강화 흐름에 발맞춘 시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선내에 최첨단 항해 장비를 갖췄으며, 추후에는 크레인붙이 트럭과 암롤박스 운반차량도 탑재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늘푸른충남호는 앞으로 해양쓰레기 육상 운반 이외에도 해양환경 보존과 해양오염사고 방제작업 지원, 해난사고 예방 및 구조 등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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