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35ㆍ레알 마드리드)가 프랑스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벤제마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많은 노력과 실수를 경험한 것이 자랑스럽다”며 “나는 나의 이야기를 썼고 여정은 여기서 종료된다”고 대표팀 은퇴 소식을 전했다.
벤제마는 20세이던 2007년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뒤 16년간 A매치 97경기에 나서 37골을 넣었다. 프랑스 통산 득점 5위의 기록이다.
그는 소속팀에서 거둔 빛나는 성과와 달리 월드컵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최종 엔트리에 들이 못했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3골을 넣었지만 팀이 8강에서 탈락하며 빛이 바랬다.
이후에는 아예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5년 레알 마드리드 동료였던 마티유 발부에나(38ㆍ올림피타코스)를 성 동영상으로 협박한 혐의를 받아 5년 넘게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2018 러시아 대회 당시 프랑스의 우승을 외부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0)을 통해 다시 대표팀에 복귀한 벤제마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명단에도 포함됐다. 사실상 선수생활 마지막 월드컵인 이 대회에서 그는 자국의 2년 연속 우승컵 도전에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그는 카타르 현지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하며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벤제마의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는 그의 트위터에 박수 이모티콘과 프랑스 국기로 은퇴 선언에 화답했고.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공식 계정 역시 “메르씨 벤제마(고마워요, 벤제마)”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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