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대통령기록관 자료 공개
11월 8일~12월 9일 치료비 1110만원 지급
"이 정도로 아픈 것도 모르고 반납? 이해 안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키우다 정부에 반환해 '파양' 논란이 불거졌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의 한 달 병원비로 약 1,100만원이 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실이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반환된 후 지난달 8일 경북대 수의대학 병원에 입원한 풍산개들은 이달 9일 퇴원까지 중이염, 방광염, 결석 등으로 인해 진료 및 치료를 받았다. 대통령기록관은 해당 기간 풍산개들 치료비로 1,110만6540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은 자료를 공개하며 "파양한 풍산개 병원비가 1,110만6,540원이라니, 이건 또 뭡니까?"라고 적었다. 그는 "1,000만원 넘는 병원비가 들 정도로 아팠다면 병원에 데려가는 게 상식일진대 그것도 모르고 반납했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룟값뿐 아니라 병원비도 아까웠던 거냐고 물어보면 도를 넘는 건지"라며 "키우던 개 파양한 것도 모자라 반려견 모델로 달력 장사하는 것도 의아스럽고, 누구 이론대로라면 애견인이 아닌 건 분명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는 문 전 대통령이 최근 반려견 삽화가 담긴 달력을 제작해 판매하는 프로젝트로 목표금액(200만원)의 80배에 육박하는 1억5,745만6,999원을 모금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기획한 이 프로젝트는 "반려동물을 보내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중에 진심이 호도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작됐다"고 취지를 밝힌 바 있다. 풍산개 송강·곰이를 정부에 반환하며 불거진 논란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누구 이론대로라면 애견인이 아닌 건 분명해 보인다"고 언급한 대목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취임식 당시 주민으로부터 선물 받은 진돗개 한 쌍을 탄핵 이후 청와대에 두고 나오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17년 3월쯤 "입양 시 사진만 찍었지, 실제 애견인이 아니었음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던 점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당시 "박근혜 씨가 자신이 입양해 번식한 진돗개 9마리 중 단 한 마리도 사택으로 데리고 가지 않은 것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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