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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 "'죠스'로 상어 남획...아직도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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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 "'죠스'로 상어 남획...아직도 후회"

입력
2022.12.19 17:04
수정
2022.12.19 17:0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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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라디오와 인터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미국 할리우드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대표작 '죠스'(1975)의 영향으로 무분별한 상어 사냥이 벌어진 것에 대해 사과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18일(현지시간) 영국 BBC라디오에 출연해 그의 영화로 인해 상어 개체수가 감소했다는 해양 생물학자 등의 비판에 "진심으로 오늘날까지도 후회한다"고 말했다.

1975년 개봉한 '죠스'는 아카데미상을 휩쓸며 세계적으로 흥행했지만 사람을 상대로 한 상어의 공격성이 과장되게 그려졌고, 그로 인해 상어 남획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 상어 연구를 하는 플로리다프로그램에 따르면, '죠스' 개봉 이후 수년간 북미 동해안에서 상어 개체 수가 절반이나 감소했다.

그는 '상어에 둘러싸인 무인도에 갇힌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그건 내가 아직도 걱정하는 일"이라며 "상어에 잡아먹힐까봐서가 아니라 상어들이 '죠스'로 야기된 무차별 상어 사냥에 대해 아직도 내게 화를 내고 있을까 두렵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죠스'로 인한 상어 남획으로 그는 상어 보호단체에 기부금을 내기도 했다.

'죠스'의 모티브가 된 동명 소설(1974)을 쓴 피터 벤츠리 작가도 "'죠스'를 쓸 때 난폭한 식인 상어가 없다는 사실을 알지 못 했다"며 "대중은 상어가 얼마나 인간의 폭력에 취약한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후회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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