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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3선 의원도 고배...킨텍스 새 대표 2파전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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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3선 의원도 고배...킨텍스 새 대표 2파전 압축

입력
2022.12.19 17: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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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율 전 부지사·함정오 전 벡스코 대표 경합
23일 주총에서 최종 결정

킨텍스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킨텍스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내 최대 규모 전시장인 경기 고양의 킨텍스(KINTEX) 신임 대표 자리를 둘러싼 경합이 ‘2파전’으로 압축됐다.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던 이학재 전 의원은 면접심사에서 탈락했다.

19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킨텍스 임원추천위는 전날 서류심사를 통과한 3명에 대한 면접심사를 진행해 2명을 최종적으로 이사회에 추천했다. 최종 후보에 오른 두 명은 이재율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함정오 전 벡스코(BEXCO) 대표다. 당초 3배수에 들었던 이 전 의원은 최종 후보군에 포함되지 못했다. 지난달 25일 시작한 킨텍스 대표 공모에는 9명이 지원해, 서류심사를 통과한 3명만 면접심사에 올랐다.

김문수·남경필 전 경기지사 시절 경제부지사와 행정1부지사를 지낸 이 전 부지사는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해 경기도와 행정안전부 등을 거친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경기도에서는 문화관광국장과 경제투자관리실장을 지내 마이스(MICE) 산업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30년 이상 근무하면서 부사장까지 지낸 함 전 대표는 2016년부터 2년 넘게 부산 벡스코를 이끌었던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2000년 킨텍스 전시장건립단 기획부장을 맡은 인연도 있다.

킨텍스는 23일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를 선임한다. 킨텍스는 경기도와 고양시가 각각 33.74%, 코트라가 32.52%의 지분을 갖고 출자한 법인이다.

신임 대표 임기는 3년이다. 킨텍스는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이화영 전 대표를 지난달 3일 해임했다. 검찰에 구속된 이 전 대표는 지난 9월 사표를 제출했지만, 킨텍스 주주단은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해임 처분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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