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설계·구미 생산·경주 리사이클링
탄소산업 전반 생태계 구축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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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복합 설계해석기술지원센터 준공식이 16일 경북 경산시 진량읍 일반4산업단지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241억6,000만 원을 들여 경산 일반4산업단지에 ‘탄소복합 설계해석기술지원센터’를 준공했다. 지난 2020년에는 구미 국가산업5단지에 ‘탄소성형부품 상용화인증센터’를 완공했고, 내년에는 경주 구어2산업단지에 ‘탄소소재·리사이클 센터’가 구축돼 탄소산업 전반을 지원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16일 경산시 진량읍 일반4산업단지 내 부지 3,996㎡에 연면적 2,509㎡, 지상 3층 규모의 탄소복합 설계해석기술지원센터를 준공했다. 이 센터는 2018년 5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선정된 '탄소 성형부품 설계해석 및 상용화 기반구축' 사업의 하나로 조성됐다. 국비 49억8,000만 원, 도비 56억8,000만원에 시비 132억6,000만 원, 민자 2억4,000만 원 등 사업비 241억 원이 투입됐고, 소프트웨어 14종을 포함해 장비 26종이 구축됐다.
탄소섬유나 유리섬유 등을 섞은 복합소재는 가벼우면서도 강성을 유지한다. 실례로, 탄소섬유강화 플라스틱은 철보다 약 70% 가벼우면서도 강도, 탄성 등 물성은 10배가량 우수하다. 하지만 대형 부품을 제조하기 위한 성형 작업에 어려움이 많아 철보다 제조원가가 수십 배 높아 기업에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센터 내에 구축된 설계해석 지원 소프트웨어는 기업이 개발하고자 하는 탄소복합소재 부품의 입체형상을 가상으로 만들어보고, 다양한 가상환경에서 제품의 특성을 평가해볼 수 있다. 기업이 시제품을 직접 제작해보지 않고도 부품 및 공정 보완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품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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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전경. 경북도 제공
센터는 전기차나 수소차와 같은 미래 차, 방산·항공우주, 건설자재 등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되는 탄소섬유복합재료 부품 개발과 품질고도화에 필요한 부품 설계·해석, 시험분석, 기술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경북도는 지난 2020년 구미 국가산업5단지에 완공한 탄소성형부품 상용화인증센터와 이번 설계해석기술지원센터 준공에 이어 내년에는 경주 구어2산업단지에 탄소소재·리사이클 센터를 조성한다. 이에 따라 경산 센터는 부품 설계, 구미 센터에서 제품 생산, 경주 센터의 재활용까지 탄소소재부품 선순환 생태계가 완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센터가 지역기업과 협업으로 탄소복합재 기술 상용화를 선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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