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상가에서 나눠 마셨다가… 최소 22명 사망
술 판매ㆍ소비 금지 주… 공업용 유독물질 사고 빈발
인도에서 유독 물질이 포함된 '밀주'(密酒)를 마시고 수십 명이 숨지는 참사가 또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북부 비하르주의 사란 지역의 세 마을에서 최소 22명의 주민이 밀주를 마신 후 숨졌다.
주민에 따르면 희생자들은 지난 12일 마을 상가에서 술을 사서 나눠 마셨고 이후 환자가 쏟아져 나왔다. 입원환자 20여 명 가운데서는 시력을 상실하는 등 상태가 심각한 이들이 많아,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비하르주 당국은 이와 관련한 긴급 수사에 나섰고 밀주 제조에 관여한 세 명을 체포했다. 비하르주는 술 판매·소비가 공식적으로 금지된 상태라 주민들은 불법 제조된 술을 사서 마신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서는 빈곤층과 시골을 중심으로 밀주가 많이 유통되는데, 공업용 메탄올 등 유독 물질이 포함된 술을 마셨다가 집단 사망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앞서 2011년 서벵골주에서 172명, 2019년 동북부 아삼주에서 150여 명, 2020년 북부 펀자브주에서 120명이 밀주를 마시고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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