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57.47% 가결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8일 임단협 1차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 후 개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현대중공업 노사가 9년 만에 파업 없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타결했다.
현대중공업은 15일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안을 놓고 열린 노동조합 조합원 총회에서 찬성 57.47%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원 6,660명 중 6,179명(92.78%)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3,551명 (57.47%), 반대 2,606명(42.18%), 무효 22명(0.36%)으로 잠정합의안이 통과됐다.
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8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지역·복지수당 2만원 인상 △격려금 350만원 △상품권 50만 원 등이다. 치과 보철료 연 50만원 지원, 배우자 종합검진 비용 100% 지원 등 의료혜택 확대에 대한 부분도 포함됐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7월 교섭 상견례를 가진 이후 5개월여 만인 지난 6일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과반 찬성에 미달해 부결됐다.
노사는 연내 마무리를 위해 곧바로 재교섭에 나섰고, 부결 5일 만인 13일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2차 조합원 총회에서 잠정합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3년 이후 9년 만에 무분규로 단체교섭을 마무리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다음 주 중 ‘2022년 단체교섭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 창립 50주년을 맞아 노사 관계의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 소통한 결과 해를 넘기지 않고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교섭 타결을 계기로 전 임직원의 마음을 모아 100년 기업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조합원 총회를 가진 현대일렉트릭도 찬성률 69%로 2차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앞서 지난 8일 총회에서 의견일치안을 가결한 바 있어 3사 모두 단체교섭을 마무리 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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