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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뿌렸던 래퍼 도끼의 추락, 세금 3억 안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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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뿌렸던 래퍼 도끼의 추락, 세금 3억 안 냈다

입력
2022.12.15 14:18
수정
2022.12.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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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상습체납자 및 조세포탈범 공개
소득 빼돌린 장근석 모친, 18.5억 포탈

국세청이 15일 종합소득세 3억 원을 내지 않은 도끼를 신규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올렸다. 도끼 SNS 캡처

국세청이 15일 종합소득세 3억 원을 내지 않은 도끼를 신규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올렸다. 도끼 SNS 캡처

공연 도중 현금 다발을 관객에게 뿌리고 랩 가사로 '돈 자랑'을 하던 래퍼 도끼(본명 이준경)가 정작 세금 3억 원을 내지 않아 신규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올랐다. 배우 장근석의 어머니도 18억 원을 포탈한 혐의가 드러났다.

국세청은 15일 고액·상습 체납자 6,940명과 조세 포탈범 47명의 이름, 직업, 주소 등 인적사항을 새로 공개했다. 공개 기준은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났으면서 밀린 세금이 2억 원을 넘는 체납자, 세금을 피하기 위해 사기나 부정한 행위를 저질러 유죄 판결을 받은 포탈범이다.

신규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 중 '체납왕'은 1,739억 원을 미납한 임태규씨였다. 임씨는 불법 도박장을 운영해 얻은 수익에 대해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다. 체납액 상위 10위 중엔 임씨처럼 불법 도박장 사업주가 3명 더 있었다.

래퍼 도끼도 종합소득세 3억 원을 내지 않았다. 도끼는 해외 보석업체에서 귀금속을 사고 값을 치르지 않기도 했다. 7월 법원은 도끼에게 해당 업체에 미납대금 3만5,000달러(약 4,500만 원)를 지급하라는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

세금 18억5,500만 원을 포탈한 장근석 어머니 전혜경씨도 공개됐다. 전씨는 연예기획사 트리제이컴퍼니(현 봄봄)를 운영하면서 일본 등 해외에서 얻은 소득 일부를 자신이나 타인 명의의 해외 금융계좌로 이체했다.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소득을 축소 신고하는 편법이었다.

신규 상습·고액 체납자 인원과 체납액은 각각 6,940명, 4조4,1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76명, 9,416억 원 줄었다. 100억 원 넘게 세금을 안 낸 초고액 체납자가 감소하면서 총 체납액도 줄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고액·상습 체납자의 은닉 재산을 신고해 체납액 징수에 기여한 신고자에겐 최대 30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공개 명단을 참고해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세종=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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