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개최된 프로젝트 그룹 크러핀 쇼케이스
김태형 지하용으로 구성된 유닛,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
재데뷔에 떨리는 소감 고백 "인생의 2막 열었다"
프로젝트 그룹 크러핀이 초심과 함께 돌아왔다. 크러핀의 이번 활동은 많은 이들에게 '선물'처럼 따스하고 뭉클함을 남길 예정이다.
1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L7명동 호텔에서는 크러핀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MC딩동이 행사의 진행을 맡았다.
김태형 지하용으로 구성된 유닛 크러핀은 이날 캐럴곡 '나의 크리스마스'로 첫 음반 발매에 나선다. 김태형은 1세대 보이 그룹 클릭비 리드보컬 출신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도전,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하며 사랑받아왔다. 지하용은 2011년 그룹 히트(HITT)로 데뷔한 후 2013년 그룹 알파벳으로 재데뷔한 실력파 아이돌 출신이다. 두 사람이 결성한 크러핀은 '크로와상을 좋아하는 하용이와 머핀을 좋아하는 태형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나의 크리스마스'의 라이브 무대가 처음 공개됐다. 크러핀의 첫 겨울 유닛곡 '나의 크리스마스'는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김민형이 작사·작곡한 캐롤곡이다. '나의 크리스마스'는 '혼자라도 괜찮아, 나만의 크리스마스를 만들어보자'는 의미로 2000년대로 돌아간 듯한 복고풍 캐럴이다. 김태형은 "노래가 시작이 되고 무대를 시작하니 니트 하나만 입어도 춥지 않고 신났다. 오랜 시간 기다렸고 뜻깊은 무대다. 캐럴 음원을 듣기만 했는데 제가 부른 노래로 활동한다는 것이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지하용은 "무대에 서면서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처럼 가슴이 두근거렸고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사람 모두 가수의 뜻을 잠시 내려놓은 순간 찾아온 기회에 더욱 감사하는 중이란다. 이어 "사실 꿈을 포기하려던 시기가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무대에 많이 서지 못했고 이 길이 맞는지 고민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인생의 2막을 연 것 같아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한 번 들으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크리스마스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공감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특히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두 보컬이 감미로운 목소리를 주고받으며 리스너들을 사로잡는다.
서로 향한 애정과 케미스트리
김태형은 지하용에 대해 "에너지가 정말 좋고 넘친다. 그런 모습이 제게 크게 다가왔다"고 회상했다. 지하용은 "아이돌의 우상인 클릭비 선배님을 보면서 '만날 사람은 만난다'는 느낌을 받았다. 방부제를 먹으신 것처럼 그 모습 그대로다. 선배님을 뵙는 것조차 떨렸다. 또 자상하다"면서 각자의 첫인상을 떠올렸다.
호흡에 대해 지하용은 "김태형 형님의 연륜, 또 중심을 잡아주는 성격에 많이 의지가 됐다. 혼자 했더라면 이렇게 잘 준비하지 못했을 것이다. 태형이 형님과 함께 했기 때문에 너무 좋았다", 김태형은 "겨울이 끝나면 다가올 내년, 여름에도 계절에 어울리는 곡으로 찾아뵐 예정이다. 시즌이 오면 떠오르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재데뷔한 만큼 이들의 초심도 눈길을 끌었다. 지하용은 "뉴진스 선배님을 꼭 만나고 싶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모든 녹음을 끝내고 뮤직비디오와 버스킹도 계획 중이다. 이어 "저희 곡으로 기쁜 일이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소감을 내비쳤다. 새로운 활동을 앞두고 팬들의 축하가 쏟아졌다. 이를 두고 김태형은 "어렸던 팬들과 한살 한살 나이를 같이 먹고 있다. 이제는 회사원이 된 팬들이다. 오랜만에 활동하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포부도 들을 수 있었다. 김태형은 "게릴라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전국으로 다니면서 많은 분들에게 저희의 얼굴과 노래를 알리면서 행복한 시간을 함께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11년 전 클릭비 활동 당시 게릴라 콘서트를 했던 때를 떠올린 김태형은 "그땐 가수들에겐 관객들의 응원과 이벤트가 선물같았다. 그때 실패했지만 지금까지도 인상깊은 무대"라면서 "성공과 실패 목적을 떠나서 즐기고 싶다. 다시 한번 가수들의 꿈 같은 무대를 전국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선물 같다"고 말했다.
지하용은 "예전보다 팬들과의 교류가 많다. 과거 활동할 땐 신비주의였다면 이제는 소통하는 시대가 됐다. 게릴라성 콘서트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태형은 "새롭게 도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우리의 마음을 담아 준비하게 됐다. 음원 저작권 없이 사용하려고 했으나 유통 과정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연탄 기부로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쇼케이스 말미 지하용은 "공연을 많이 해서 노래를 많이 알리고 싶다. 좋은 의미가 있기 때문에 저희 노래로 많이 알려지고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형은 "가수라면 가장 원하고 바라는 것이 공연이다. 저도 공연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면서 "중국 활동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저희 클릭비 땐 해외 공연의 기회가 많이 없었다. 해외 공연 기회가 생긴다면 제겐 처음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크러핀의 신보 '나의 크리스마스'는 이날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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