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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협심증 환자 증가율 여성의 3.4배...중장년도 안심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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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협심증 환자 증가율 여성의 3.4배...중장년도 안심 못 해

입력
2022.12.15 15:59
수정
2022.12.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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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협심증 10명 중 6명은 남성, 생활 습관의 영향 커
전체 환자 71만 명 중 3040도 4만7000명

심장을 조이는 것 같은 통증이 생기는 협심증. 게티이미지뱅크

심장을 조이는 것 같은 통증이 생기는 협심증. 게티이미지뱅크

심장 근육에 흘러드는 혈액이 줄어 가슴이 답답해지는 협심증 환자 10명 중 6명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60대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지만 30, 40대 환자도 적지 않아 돌연사의 주범으로 불리는 협심증에 대한 대비가 요구된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17~2021년 협심증 질환 건강보험 진료 현황에 따르면 5년간 진료 인원은 64만5,772명에서 71만764명으로 6만4,992명(10.1%)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2.4%다.

성별로는 5년 동안 남성 환자가 37만1,661명에서 42만5,252명으로 5만3,591명(14.4%), 여성 환자는 27만4,111명에서 28만5,512명으로 1만1,401명(4.2%) 증가했다. 남성 환자 증가율이 여성의 3.4배가 넘는다. 인구 10만 명당 환자를 봐도 남성은 2017년 1,454명에서 지난해 1,652명으로 13.6% 늘었고 여성은 1,080명에서 1,112명으로 3.0% 증가했다.

2017~2021년 협심증 질환 성별 진료 인원. 국민건강보험공단

2017~2021년 협심증 질환 성별 진료 인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이런 격차의 이유로 흡연, 음주 등 상대적으로 남성에게 많은 안 좋은 생활 습관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여기에 협심증 발생을 억제하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에스트로겐은 폐경이 찾아오는 60대 이후 점차 감소하다 사라진다.

지난해 기준 연령대별로는 전체 환자 중 60대가 31.5%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29.6%), 80세 이상(16.1%) 순이었다. 남성은 60대 환자 비중이 14만3,809명(33.8%)으로 1위였지만 여성은 에스트로겐 변화로 인해 70대 환자 비중(9만1,394명·32.0%)이 가장 높았다. 비교적 건강한 세대인 30대(1.8%·1만2,581명)와 40대(5.0%·3만5,263명) 환자 비율은 6.8%였다. 3040 협심증 환자가 1년에 5만 명 가까이 생기는 셈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장지용 교수는 "혈관 노화는 30, 40대부터 서서히 진행되고 나쁜 생활 습관 및 대사질환이 반복되면 혈관 내 동맥경화와 협착이 생긴다"며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비만이 증가하면서 30, 40대 환자도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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