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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김정재 "국민의힘에 계파는 없다... 범윤만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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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김정재 "국민의힘에 계파는 없다... 범윤만 있을 뿐"

입력
2022.12.27 04: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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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이 없어 계파 정치 할 수 없어"
"국민공감서 당대표 추인은 불가능"
"자기 희생할 수 있는 당대표 필요"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한국일보와 만나 당내 최대 의원 공부모임 '국민공감'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한국일보와 만나 당내 최대 의원 공부모임 '국민공감'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에 계파가 어디 있나.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

국민의힘 친윤석열(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으로 결성된 당내 공부모임 '국민공감'의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당엔 오로지 '범윤석열계'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공감이 차기 전당대회에서 친윤계 당권주자를 지원하거나 추인할 수 있다는 당 안팎의 시선에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7일 국민공감 출범식에 소속 의원 71명이 참석했다.

"신청한 의원 65명에다 차기 당권에 관심이 있는 분들까지 참석해 규모가 커졌다. 지난 6월 구상했던 모임 '민들레(민심 들어볼래)' 출범이 막힌 후 이번 모임에 관심이 급등한 것 같다."

-'민들레' 추진 당시에도 계파 부활이란 지적이 나왔는데도 '국민공감'을 결성한 이유는.

"과거 국회에 활성화됐던 공부모임이 21대 국회에서 거의 사라졌다. 전문가를 초빙해 정책 현안에 대한 강의를 듣고 공부하는 것 자체가 의원들에게 좋은 기회다. 그래서 의원들이 몰리는 것 같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오대근 기자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오대근 기자

-차기 전당대회 앞두고 친윤계가 세몰이에 나선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모임에 참여한 분들만 60여 명이다. '(차기 당대표로) 특정 인사를 밀자'고 의견 모으는 것부터 쉽지 않은 일이다. 더욱이 모임을 지속하기 위해선 '공부모임'이라는 원래 취지에 충실해야 한다. 당대표를 배출하려는 모임이라면 일회성으로 끝나고 말 것이다. 당권주자들이 각자 따로 만든 모임도 있지 않나."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오대근 기자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오대근 기자

-역대 보수정당 내 공부모임들이 결국 계파정치의 통로로 활용되지 않았나.

"계파정치를 하려면 수장이 있어야 한다. 지금 당내에 그런 사람이 없다. 지금 국민의힘은 오로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범윤석열(범윤)계'만 있을 뿐이다. 절대다수의 범윤 의원들이 당을 이루고 있고, 분파가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계파는 존재하지 않는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로 불리는 소수의 친윤계 의원들이 있지 않나.

"그분들은 대선 과정에 일찍부터 참여한 분들이다. 선거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면서 당연히 윤 대통령과 많이 소통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윤핵관'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부정적인 의미가 생겼는데,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라는 의미 자체는 '대통령을 도와 함께 가겠다'는 좋은 뜻이지 않나."

-친윤계 간 불화설도 제기될 정도로 패권 다툼 양상도 보이는데.

"의원들 사이의 이견은 당연한 게 아닌가. 이견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같은 목표를 두고 함께 일을 도모하면서 각자 의견을 밝히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당의 발전을 위해 차기 당대표는 어떤 사람이 돼야 하나.

"자기 정치를 내려놓고 희생할 수 있는 대표가 필요하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던 것은 정부·여당 사이에 불협화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을 하나로 묶고 원활한 당정 소통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 과거 대권주자가 당권을 잡으면 대통령과 갈등을 빚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차원에서 대권주자가 당대표가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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