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소방 등 안전 인력 5000명 이상 투입
진입로 총량제, 혼잡안전관리 차량 도입
17일 열리는 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부산시와 경찰이 안전 관리를 대폭 강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전국 최대 규모 축제 중 하나로 올해 100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가 축제를 앞두고 유관기관 합동회의와 현장점검을 거쳐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안전요원 1,550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기존보다 50%가량 늘어난 규모다. 경찰과 소방인력까지 포함하면 5,000명 이상이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또 주 행사장인 광안리해수욕장 진입로 16곳에 인원 총량제를 실시한다. 인파가 한꺼번에 많이 몰릴 경우 단계별로 출입을 통제하고 우회하도록 유도한다. 주변 병목지점 폐쇄회로(CC)TV도 16개에서 64개로 늘려 실시간으로 관람객 운집 상황을 파악해 대응한다. 이동식 방송시스템과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등을 갖춘 혼잡안전관리 차량을 주요 장소 8곳에 배치한다. 70㎝ 높이 간이사다리에 올라가 안내방송을 하는 '키다리 경찰관'도 행사장 7곳에 투입된다. 행사장에는 구급차량 22대와 응급 의료부스 7곳도 마련된다.
행사를 마친 뒤에는 안내방송과 함께 인파 밀집 정도를 파악해 도시철도 광안역으로 들어가는 인파를 통제하고,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지역으로 분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번 축제는 지난달 5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국가 애도기간이 선포되자 잠정 연기됐었다. 부산불꽃축제는 2019년 정상 개최됐지만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지난해에는 여러 곳에서 분산해 소규모로 열렸다. 부산시는 올해 축제 개최 시기가 늦춰지면서 추워진 날씨를 감안해 본 행사인 불꽃쇼를 예년보다 1시간 앞당긴 오후 7시에 시작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3년간 기다려온 부산불꽃축제에서 모든 관람객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행사 당일 시청 종합상황실에 머물면서 안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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