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에게 있어 ‘니로’는 말 그대로 합리적인 차량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다. 기아 역시 이러한 차량의 성격을 잘 이해하고 있어 지금까지도 차량이 가진 강점, 그리고 특성 등이 훼손되지 않도록 꾸준히 다듬어왔다.
세대 교체를 거친 니로는 지금까지의 기아차 디자인을 한층 확장시킨 독특한 디자인은 물론이고 차체 곳곳에서 합리적 특성을 계승하고, 보다 환경적이며 기능적인 차량으로 거듭나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더욱 새롭게 다듬어진 니로 하이브리드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시승을 위해 준비된 니로 하이브리드(HEV)는 말 그대로 컴팩트하고 실용적인 체형을 품고 있다.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4,420mm의 전장과 1,825mm와 1,545mm의 컴팩트한 차체를 가졌다. 더불어 휠베이스는 2,720mm로 합리적인 모습이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품었음에도 불구하고 1,445kg(18인치 휠, 타이어 & 빌트인 캠 사양 기준)의 비교적 가벼운 무게를 갖췄다.
다채로운 역할을 담당하는 니로 하이브리드
초대 니로는 물론이고 최신의 니로 역시 작은 체격에도 불구하고 다채로운 역할을 예고한다. 실제 차량의 전체적인 형태는 SUV와 미니밴, 혹은 왜건의 경계에 있는 듯한 모습이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일상에 녹아드는 모습이다.
기아 고유의 호랑이 코 디자인을 더욱 와이드하고 세련되게 다듬은 프론트 그릴과 심장의 박동을 그래픽으로 연출한 DRL, 그리고 깔끔하면서도 견고한 이미지를 제시하는 바디킷이 독특한 이미지를 자아낸다. 여기에 주행 효율성 개선을 위한 여러 디테일이 더해졌다.
측면에서는 깔끔한 실루엣과 더불어 독특한 스타일의 사이드 패널이 눈길을 끈다. 선택에 따라 차체와 대비되는 색상을 더할 수도 있고, 차체와 같은 색상으로도 선택이 가능하다. 여기에 친환경 모델로는 꽤나 인상적인 알로이 휠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후면은 사이드 패널과 그 형태에 맞춰 제작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차체 및 바디킷은 공기역학을 고려했고, 머플러 팁을 숨겨 친환경 모델의 감성을 더했다. 더불어 차체에는 ‘발암물질’을 제거한 페인트를 사용했다.
기아의 디자인 기조를 품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합리적이며 실용적인 차량이지만 공간 구성, 그리고 연출에 있어서는 ‘기아 최신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았다.
실제 대시보드를 비롯해 스티어링 휠과 계기판, 그리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은 최신의 기아차의 전형이다. 특히 특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센터 터널 등의 모습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선명히 드러낸다.
더불어 업사이클링 소재를 적극적으로 적용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발자국을 내딛는다.
기능에 있어서는 ‘국산차의 매력’을 확실히 드러낸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크기가 큰 편은 아니지만 우수한 그래픽, 그리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다채로운 기능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만족감을 더한다.
더불어 상위 트림의 경우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이 실내 공간의 가치를 더한다.
컴팩트한 체격, 그리고 2,720mm의 휠베이스를 갖고 있어 실내 공간이 쾌적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패키지가 우수한 만큼 차량 전체적으로 준수한 여유’를 제시한다. 게다가 시트의 구성, 연출 등에서도 준수한 모습이다.
특히 실내 공간의 패키징이 뛰어나 1열 공간은 물론 2열 공간에서도 기대 이상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덕분에 넉넉함이 돋보이는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의 패밀리 카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적재 공간 역시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차량의 체격이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충분히 실용적인 공간이 마련되었다. 더불어 상황에 따라 6:4 비율로 2열 시트를 폴딩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더욱 다채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자녀의 취미 생활, 그리고 가족의 주말 나들이에도 활용하기에 충분하다.
실용적인 드라이빙을 위한 니로 하이브리드
니로 하이브리드의 보닛 아래에는 말 그대로 실용적인, 그리고 보다 효율적인 파워트레인이 자리한다.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로 명명된 시스템은 1.6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기반으로 한다. 엔진 출력은 105마력과 14.7kg.m이며 전기 모터는 약 43마력과 17.4kg.m의 토크를 제시한다. 변속기와 구동 방식은 6단 DCT와 전륜구동을 채택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준수한 운동 성능은 물론 뛰어난 효율성을 자랑한다. 실제 시승 차량의 경우 18.8km/L(도심 19.8km/L 고속 17.7km/L)에 이르는 뒤어난 효율성으로 주행의 기대감을 더했다.
일상의 합리적인 파트너, 니로 하이브리드
니로 하이브리드의 외형과 실내 공간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개인적인 취향과 다소 먼 높은 시트 포지션이지만 이를 통해 시야를 넓히고, 실내 공간의 여유를 더했다.
여기에 기아 디자인이 제시하는 깔끔한 공간을 확인할 수 있고, 다채로운 기능이 차량의 경쟁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또 하이브리드 차량인 만큼 시동 이후 곧바로 전기의 힘을 드러내 ‘실내 공간의 정숙성’을 한층 높인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선사흔 운동 성능은 말 그대로 ‘알맞은 성능’이라 할 수 있다. 실제 뛰어난 성능은 아니지만 일상을 소화하기엔 충분한 모습이다. 더 빠르고, 민첩한 차량을 원하는 이라면 내심 아쉬울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도심 속에서 일상을 즐기는 차량으로는 충분하 발진 가속 성능을 추월 가속 성능을 누릴 수 있다. 다만 차량의 특성, 구성의 특성 상 고속 주행에서는 분명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마치 ‘토요타 프리우스’와 유사하다.
6단 DCT와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은 말 그대로 철저하게 효율성을 위한 선택이다. 그리고 이러한 특성은 주행 내내 명확히 드러난다. 게다가 스티어링 휠 뒤쪽에 자리한 시프트 패들의 활용 방식이 무척 인상적이다.
주행 모드를 에코로 둘 때에는 회생 제동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고, 스포츠 모드에서는 적극적인 수동 변속을 가능하게 만드는 ‘2 in 1’ 시스템이다. 기능, 사용성 부분에서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니로 하이브리드는 일상을 위한 차량이다. 그리고 일상의 주행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모습을 선사한다.
시승 시간 동안 니로 하이브리드는 특별하거나 도드라지는 특성이 있다기 보다는 말 그대로 일상의 주행을 능숙히 구현하는 모습이다. 특히 조향 감각이나 조향 시 무게감이 꽤나 가볍게 다듬어져 있고, 그 반응 역시 가벼워 ‘다루기 편한’ 느낌이다.
게다가 일상적인 주행 상황에서 느껴지는 기본적인 승차감, 그리고 노면 대응 능력 역시 ‘체급’에 합당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실제 도심 속 주행, 즉 저속에서 약 50~70km/h의 속도 내에서는 가볍지만 ‘쾌적한’ 주행 질감을 고스란히 느겼다.
게다가 학교나 공원, 그리고 운전자가 설정한 지역에 진입할 경우 과속을 억제하고 ‘전기 모터의 비중’을 높이는 기능을 통해 말 그대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현하는 ‘그린존 모드’ 등이 마련되어 차량의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다루기 편하고 분명 효율적인 차량이라고는 하지만 주행 속도를 높이고, 보다 민첩한 주행을 할 때에는 운탑승자는 물론 스티어링 휠을 쥐고 있는 운전자에게도 불안감을 선사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부분까지 모두 다듬고, 운전자 및 탑승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차량이렀다면 더 좋았겠지만 ‘합리적인 패키지’ 구성을 위해 일부 포기한 부분 중 하나라 생각됐다.
좋은점: 차체 곳곳에 담긴 ‘실천의 의지’ 그리고 효율성
아쉬운점: 체급의 한계, 다소 낮은 주행 한계
일상의 삶을 위한 파트너, 니로 하이브리드
니로 하이브리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천이 담긴 차량이자 다채로운 역할을 이행하고 더 많은 소비자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차량이다. 큰 부담 없이, 그리고 운전에 대한 우려 없이 언제든 쉽게, 그리고 편한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차량이다.
그렇게 니로 하이브리드는 일상에 녹아들었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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