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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으로 먹고 사는 대구 중구, 내년 관광예산 '싹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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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으로 먹고 사는 대구 중구, 내년 관광예산 '싹둑'

입력
2022.12.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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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의회 2023년 중구 예산 3029억200만 원 의결
이인성아르스공간조성 35억 원 등 총 58억 삭감
"사업 추진에 차질 우려"..."적합하지 않은 사업"
한국관광100선에 동성로 최초 선정 하루 만

대구 중구의회가 14일 오전 2023년도 중구의 예산안을 표결하고 있다. 류수현 기자

대구 중구의회가 14일 오전 2023년도 중구의 예산안을 표결하고 있다. 류수현 기자

대구관광 1번지인 중구의 관광예산이 대폭 삭감됐다. 동성로가 처음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관광100선'에 선정된 지 하루 만이다.

대구 중구의회는 14일 제283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중구의 2023년도 총 예산안을 올해보다 154억6,200만 원 증가한 3,029억200만 원으로 의결했다. 의회는 이날 관광분야 예산 52억 원 등 총 14개부서가 요청한 예산 중 58억 원을 삭감한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14일 중구의회 본회의장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류수현 기자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14일 중구의회 본회의장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류수현 기자

중구에 따르면 삭감된 관광분야 예산은 이인성아르스공간 조성 35억 원, 동성로미디어아트구축 9억 원, 대구형무소역사관조성 5억 원 등으로 약령시~진골목~태왕스파크~삼덕교회~김광석다시그리기길을 잇는 골목투어 콘텐츠로 내년 관광사업을 추진하는 데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의회에서 "동성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중구청의 노력이 시작 전에 발목을 잡혀 관광 현안사업 추진에 막대한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중구는 내년 1월부터 대지면적 660㎡ 연면적 756㎡인 지하 1층 지상 3층 에코한방 웰빙체험관에 대구의 이인성 화백의 작품과 유품 등을 배치해 문화예술전시·체험 공간으로 조성해 이인성아르스공간이라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삼을 계획이었다.

또 동성로와 국채보상로가 만나는 지점 인근 2곳에 가로 9m 세로 1.2m 크기의 유리벽을 설치하는 동성로미디어아트월 조성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옛 대구형무소 부지인 삼덕교회60주년기념관 전시실 등에 조성하려던 가칭 대구형무소역사관 조성사업도 적신호다.

이에대해 권경숙 중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중구에 부담이 되거나 할 수 없는 사업에 대해 예산을 삭감한 것"이라고 말했고, 이경숙 중구 의원은 "이인성아르스공간조성 사업은 해당 건물의 위치와 용도가 적합하지 않고 조성 뒤 유지보수비용 등도 우려된다"며 "한방특구와 관련된 공간으로 조성되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대구 중구 동성로 야경. 중구 제공

대구 중구 동성로 야경. 중구 제공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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