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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독립' 외친 일본인,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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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독립' 외친 일본인,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

입력
2022.12.14 10: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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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2023년 '이달의 독립운동가' 34명 선정
조선 독립 위해 일왕 암살 시도했던 가네코 후미코
독립운동가 변론 앞장섰던 후세 다쓰지 변호사 포함

가네코 후미코 여사. 박열의사기념사업회 제공

가네코 후미코 여사. 박열의사기념사업회 제공


윤동주 시인의 사촌 형 송몽규 지사와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속 유진 초이 역의 실제 인물인 황기환 선생이 내년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선정됐다. 일본인이지만 조선 독립을 위해 힘쓴 인물들도 명단에 올랐다.

국가보훈처는 14일 “송 지사와 황 선생 등 34명을 2023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근현대사 전공학자 등으로 구성된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위원회’는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관, 기념사업회 등으로부터 총 138명을 2023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 후보로 추천받아 심사를 진행했다. 2023년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독립의 불꽃, 청년’을 주제로, 청년 시절부터 독립운동에 헌신한 인물을 선정했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특히 단 두 명뿐인 일본인 독립유공자인 후세 다쓰지(2004년 애족장), 가네코 후미코(2018년 애국장) 선생이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가네코 선생은 박열 선생의 배우자로 조선 독립을 위해 일왕을 암살하려다 체포되어 옥중 순국했으며 후세 선생은 변호사로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위해 변론했다.

정부는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공적을 널리 알려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취지에서 지난 1992년 1월부터 이달까지 31년간 총 429명의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선정해 발표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독립운동가 한 분 한 분의 위국헌신이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오늘의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을 이룬 밑거름이자 자긍심임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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