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보육 0~5세, 48% 발달 어려움
가정양육 0~5세, 31%가 언어발달 문제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3년간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울 영유아 2명 중 1명이 발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가 발표한 ‘포스트코로나 영유아 발달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0~5세 456명 중 발달에 어려움이 있는 아동이 219명으로 48%를 차지했다. 이 중 전문가 도움이 필요한 아동이 152명(33.3%)이고,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아동이 67명(14.7%)이었다. 전문가 도움이 필요한 아동 중에서는 전반적 발달 지연이 83명(41.5%ㆍ복수응답 가능)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서적 발달 48명(24%), 언어 발달 36명(18%), 사회성 발달 30명(15%), 감각통합발달 3명(1.5%) 순이었다. 시 관계자는 “조사결과 코로나19 시기 아이들이 전반적인 상호작용과 사회활동 부족으로 언어, 정서, 인지, 사회성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발달이 지연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영유아의 미디어 노출이 많아지면서 언어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번 조사에서 가정양육 영유아 총 8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언어발달 검사에서 3명 중 1명꼴인 27명(31%)이 언어발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코로나19로 외부활동보다는 실내에서 TV 시청 등 동영상을 보는 시간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했다.
김선순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영유아 발달에 대한 첫 실태조사에 이어 발달 지연이 우려되는 영유아 가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검토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개소해 영유아 발달을 위한 실질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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