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E물류 시장 규모 100조원대
직구·역직구 물류 인프라 조성
"대한민국 물류영토 확장할 것"
CJ대한통운이 해외직구와 역직구를 아우르는 대륙 단위 물류 인프라를 갖추며 국경을 뛰어넘는 '초국경 택배'에 도전한다. 전 세계 '국가 간 전자상거래'(CBE물류) 시장 규모가 100조 원대로 커지자 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 확장에 시동을 건 것이다. CBE 물류는 해외직구, 역직구 등 국가 간 전자상거래 상품의 통관과 국제배송을 넘어 상품 보관, 재고관리, 포장 등을 포함하는 풀필먼트 인프라를 지칭하는 개념이다.
CJ대한통운은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 아이허브 글로벌 권역 물류센터(GDC)와 국제특송센터(ICC)를 확장하는 등 장기 계획을 13일 밝혔다. 세계 각국의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직구 물류센터 설비 증축…취급 물량 확대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 직구는 2018년 대비 2.7배 늘은 8,838만 건으로, 역직구는 4.2배 늘은 4,049만 건으로 성장했다. 전 세계 CBE 물류시장 규모가 약 100조 원에서 연평균 12.9%로 성장할 것이란 업계 전망도 투자 가치를 키우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까지 국내외 7개국에서 CBE 믈류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지난해 관련 매출은 2,200억 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2018년부터 운영 중인 아이허브 GDC를 증축하고 해외 신설을 추진한다. 이곳에서는 현재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 소비자들이 주문한 상품을 취급 중인데 하루 2만 박스를 처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에서 미국 쇼핑몰인 아이허브의 상품을 구매하면, 미국이 아닌 인천 자유무역지역에 있는 아이허브 GDC센터에서 배송돼 주문 이틀 만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회사는 GDC 증축과 최첨단 물류로봇 도입으로 하루 3만 박스까지 취급 물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루 3만5,000여 박스의 해외직구 물량을 처리하는 인천 국제특송센터(ICC)는 시설 추가로 내년 취급 물량을 하루 6만 박스 규모로 커진다. 여기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GDC 운영 사업을 위한 준비에도 돌입했다는 설명이다.
강병구 CJ대한통운 글로벌 부문장은 "DHL과 UPS, DB 쉥커 등 글로벌 물류기업들도 CBE 물류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 CBE 물류시장을 이끌 수 있는 초격차 역량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물류영토 확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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