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제주시 아라동서 개통식 가져
제주 4·3의 아픈 상처가 남아 있는 ‘아라동 4·3길’이, 4·3길 중 여덟 번째로 조성됐다.
제주도는 4·3 역사교육과 현장체험을 활성화하기 위해 13일 월평동 마을회관에서 아라동 지역주민, 4·3유족 및 관련 단체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라동 4·3길 개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아라동 4·3길은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8번째 4·3길로 선정됐다. 아라동 주민자치위원회 등 마을관계자, 4·3전문가 등이 수차례 현장답사와 회의를 거쳐 총 17.3㎞ 길이의 2개 코스를 조성했다. 1코스는 산천단에서부터 시작해 문형순 서장묘, 잃어버린 마을인 죽성마을과 웃인다라 등을 거쳐 박성내까지다. 2코스는 관음사부터 진지동굴, 월평 4·3성터 등을 거쳐 영평상동 마을회관까지로, 4·3유적과 마을명소 총 27곳을 탐방하는 코스다.
앞서 4·3길은 2015년 동광마을을 시작으로 2016년 의귀․북촌마을, 2017년 금악․가시마을, 2018년 오라마을, 지난달 소길마을까지 총 7곳이 조성돼 평화·인권의 교육현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구만섭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4·3길이 4·3의 전국화·세계화·미래화에 살아있는 역사 현장으로 중심적 역할을 다하기를 기대한다”며 “4·3길 등 4·3유적지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인력과 조직,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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