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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영어 챙기고, 전담 매니저까지...롯데 신동빈의 '파격 지원' 스키팀 창단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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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영어 챙기고, 전담 매니저까지...롯데 신동빈의 '파격 지원' 스키팀 창단으로 이어져

입력
2022.12.13 20:0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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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스키&스노보드팀 창단…국가대표 선수 4명 영입
훈련비·장비 지원…각종 교육 프로그램도

롯데 스키팀 최가온 선수의 경기 모습. 롯데 제공

롯데 스키팀 최가온 선수의 경기 모습. 롯데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남다른 '스키 사랑'이 스키팀 창단으로 이어졌다. 롯데는 최근 '롯데 스키&스노보드팀'(롯데 스키팀)을 창단하고 국가대표 청소년 기대주 4명을 영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스키팀 창단은 설상 종목 선수의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해보자는 신 회장의 주문에 따라 이뤄졌다. 롯데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에서 설상 종목 사상 첫 은메달을 딴 이상호 선수를 이을 '제2의 메달리스트'를 키우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로써 신 회장이 2014년 대한스키협회장 취임 때 밝힌 "한국 스키의 르네상스를 이끌겠다"는 꿈에도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훈련 지원에 멘털·건강 관리까지…'통 큰 투자'

롯데 스키팀에 입단한 선수들. 왼쪽부터 정대윤, 최가온, 이승훈, 이채운 선수. 롯데 제공

롯데 스키팀에 입단한 선수들. 왼쪽부터 정대윤, 최가온, 이승훈, 이채운 선수. 롯데 제공


롯데 스키팀에 입단한 국가대표 선수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의 이채운(16)·최가온(14), 스키 하프파이프 종목의 이승훈(17), 스키 모글 종목의 정대윤(17)이다. 롯데 스키팀은 앞으로 선수들에게 계약금과 국내외 개인 훈련 비용, 각종 장비 지원 등 '통 큰 투자'를 이어간다.

선수들은 평소 국가대표팀에서 훈련을 받고, 개인 훈련 기간에는 롯데의 지원을 받아 기량을 키울 기회를 받는다. 또 해외 유명 지도자가 있는 스키 및 스노보드팀에서 훈련 캠프와 합동 훈련도 함께 이어간다. 성장기인 선수들을 위해 멘털 트레이닝, 영어학습, 건강관리 등 맞춤형 프로그램도 별도 지원하며, 스케줄을 관리할 전담 매니저도 둘 예정이다.

이승훈 롯데 스키팀 선수는 "롯데 스키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원해 주신 만큼 더 열심히 훈련해서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회장 '스키 사랑' 어느 정도기에…9년 투자 비용만 175억 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 제공


롯데 스키팀 창단에는 학창시절 스키 선수로 활동했던 신 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신 회장은 2014~2018년 대한스키협회장을 지내며 선수들의 합동훈련, 전지훈련, 장비 지원 등에 힘써 왔다. 롯데는 2014년 대한스키협회(KSA) 회장사를 맡은 후 스키의 저변를 넓히기 위해 9년 동안 175억 원 가까이 투자했다.

롯데는 선수의 동기 부여를 위해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딴 선수뿐만 아니라 4~6위 선수에게도 포상금을 지급했다. 신 회장은 2019년 이후 호텔롯데 소유의 일본 아라이리조트를 국가대표 전지훈련지로 내주기도 했다.

신 회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종종 선수들의 훈련장을 직접 찾아 격려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뉴질랜드 전지 훈련캠프장을 방문해 선수들에게 "설상 종목 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기적이 일어나도록 노력해달라"고 응원했다. 올해 초에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에서 훈련 중인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나 힘을 북돋워 줬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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