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하락 등 영향
집값 상승률 전망치도 팬데믹 초기 이후 최저
미국의 내년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지나 둔화할 것이란 소비자들의 예상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발표한 11월 소비자 전망 물가상승률은 5.2%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 조사 때보다 0.7%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다.
앞서 휘발유 평균 가격이 한 달 새 14% 떨어지는 등의 영향으로 에너지, 식료품 물가 상승 기대가 누그러진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응답자들은 앞으로 1년간 휘발유 가격 4.7%포인트, 식료품 가격은 8.3%포인트 각각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1년 후 집값 상승률 전망치는 10월보다 1%포인트 내린 1%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물가에 대한 낙관적 전망으로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제기된다.
지난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상승률이 7.7%로 집계됐었는데, 13일(한국시간) 발표 예정인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7.3%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연준은 13~14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준비이사회(FOMC)회의를 앞두고 있다. 이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0.5% 인상하는 ‘빅스텝’을 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데,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제기되면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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