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을 즐겨 먹으면 심근경색ㆍ심부전 등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산물에는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의 일종인 DHA·EPA 등 오메가-3 지방을 비롯해 필수 아미노산ㆍ항산화 성분 등 심혈관 질환 예방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양하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은 ‘한국 성인에서 수산물 섭취와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의 관계, 지역사회 근거 코호트 연구’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05∼2006년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 연구(KoGES)에 참여한 40~69세 성인 6,565명(남 3,114명, 여 3,451명, 당시 평균 나이 56세)을 10년간 추적 조사했다.
연구팀은 각자의 수산물 섭취량에 따라 상·중·하 세 그룹으로 나눈 뒤 10년 내(2005/2006∽2015/2016년) 심혈관 질환 발생률을 추적·조사했다.
심근경색, 관상동맥 질환, 울혈성 심부전 , 뇌혈관 질환, 말초혈관 질환을 모두 심혈관 질환에 포함했다.
첫 조사 시점으로부터 10년이 흐르는 동안 연구 대상의 10% 정도인 663명(남 315명, 여 348명)이 심혈관 질환 진단을 받았다.
연구 결과, 남녀 모두 수산물 섭취량이 많은 그룹이 적은 그룹보다 10년 내 심혈관 질환 누적 발생률이 낮았다. 특히 수산물 섭취량이 많은 여성 그룹(상)은 수산물 섭취량이 적은 여성 그룹(하)보다 10년 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27%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양하 교수는 “수산물에는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의 일종인 DHA·EPA 등 오메가-3 지방을 비롯해 필수 아미노산·항산화 성분 등 심혈관 질환 예방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며 “수산물을 많이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미국심장협회(AHA)도 심혈관 건강 개선을 위한 식이 지침에서 생선과 수산식품의 섭취를 권고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영양소’(Nutrients)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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