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구 공장 슬레이트지붕 태양광 전환...민자 3조 투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구 공장 슬레이트지붕 태양광 전환...민자 3조 투자

입력
2022.12.12 16:30
0 0

한화자산운용 대구시에 투자해 1.5GW 전력 생산
석면제거 등 친환경 산단 조성...고용유발 2만8,000명
"국내 태양광 최고 기업 참여"

홍준표(가운데) 대구시장과 한두희(오른쪽) 한화자산운용 대표, 추광엽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이 12일 대구 북구 산격동 대구시 산격청사 회의실에서 '대구 스마트 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류수현 기자

홍준표(가운데) 대구시장과 한두희(오른쪽) 한화자산운용 대표, 추광엽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이 12일 대구 북구 산격동 대구시 산격청사 회의실에서 '대구 스마트 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류수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민간투자 사업이 대구에서 추진된다. 대구시는 12일 대구 북구 산격동 대구시 산격청사 회의실에서 한화자산운용 등 5개사, 대구성서산단관리공단 등 산업단지관리기관 7곳과 '대구 스마트 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한화자산운용이 대구지역 산업단지 지붕 및 유휴부지에 최대 3조 원 규모의 민간자본을 투자해 신고리 원전 1.5기 용량 수준의 태양광 1.5GW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대구시는 2025년까지 대구지역 산단의 공장지붕 116만㎡의 슬레이트를 제거하고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한다. 대구 도심면적의 15%에 달하는 산업단지 지붕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탄소중립 선도도시' 건설과 근로환경 개선, 시민건강 증진 효과도 기대된다.

참여 산단의 기업에는 전기차 충전기도 무료로 설치되고 총 투자비의 3%인 900억 원도 기업의 에너지효율화 사업에 지원된다. 1만여 대에 이르는 경유차를 전기차로 교체하는데 2,500억 원이 투입되고 일자리 창출과 기업의 전기료를 줄이는 내용 등이 한화자산운용의 제안서에 담겼다.

참여 기업은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에 납품하거나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등 전력자급률을 확보할 수 있다. 대구시는 현재 12.9%인 전력자립률이 30%에 이르고 온실가스도 연간 95만 톤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생되는 경제효과도 예상된다. 대구시는 고용유발효과 2만8,000명과 지역의 시공 참여업체에 1조 원에 이르는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시공에 참여한 공장 등 업체는 임대료 수익 등 최대 8,500억 원에 이르는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업에는 한화자산운용을 비롯해 LS일렉트릭,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엘지에너지솔루션 등 기업이 참여한다. 시공 방식은 지붕 위에 태양광 전지를 설치한 뒤 슬레이트를 제거하는 형태로 대구시는 대구지역의 업체가 시공에 참여하도록 하고 산단의 입주 기업에도 사업에 참여를 촉진하는 등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3조 원 규모의 대구시전용펀드를 조성해 투자한다.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공급이 전국으로 확산하면 투자자들에게도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내 태양광 분야 최고 수준의 대기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에 태양광 시공 등 지역의 경제적 효과는 1조 원이 넘을 것"이라며 "대구시는 태양광 사업이 시행되는 동안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수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