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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수출도 마이너스로 시작...무역수지 적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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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수출도 마이너스로 시작...무역수지 적자 최대

입력
2022.12.12 14:36
수정
2022.12.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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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0일 수출액, 1년 전보다 20.8% 감소
9개월째 마이너스 행진 가능성 커져

9일 경기 평택시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서 화물차들이 컨테이너를 나르고 있다. 뉴스1

9일 경기 평택시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서 화물차들이 컨테이너를 나르고 있다. 뉴스1


이달 들어 10일까지 50억 달러(약 6조5,540억 원)에 육박하는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수출에서 감소폭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인데, 외환위기를 겪은 1997년 이후 처음으로 9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 가능성이 커졌다. 누적 무역수지 적자도 사상 최대인 47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12월 1~10일 수출액은 154억2,1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0.8% 감소했다. 2020년 10월 이후 2년 만에 마이너스 전환한 10월(-5.7%) 이후 11월(-14%)에 이어 수출 감소폭은 확대되는 양상이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20.1%)과 승용차(42.1%)의 수출은 늘었으나, △무선통신기기(-46.6%) △가전제품(-43.0%) △철강제품(-37.1%), △반도체(-27.6%)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크게 위축됐다. 중국(-34.3%)과 미국(-2.0%), 유럽연합(-4.3%) 등 주요 교역국의 수출량 역시 감소했다.

수입도 줄었으나 고환율·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이 기간 무역수지는 49억2,3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무역수지는 4월(-25억 달러)을 시작으로 8개월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인데, 현재 추세라면 9개월 연속 적자는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연간 누계로 보면, 올해 연초부터 이달 10일까지 무역수지는 474억6,400만 달러 적자다. 이는 종전 최대 무역적자를 보인 1996년(206억2,400만 달러)의 두 배를 웃도는 것으로, 2022년은 최악의 무역적자를 찍은 해로 기록될 게 확실시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272억3,800만 달러 흑자였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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