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신혼부부 통계
5년 만에 평균 자녀 수 0.80→0.66명
무주택 0.6명, 1주택 0.72명, 다주택 0.7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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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결혼 5년 이내 신혼부부가 1년 전보다 7% ‘급감’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난 영향으로 초혼 신혼부부의 연평균 소득은 6,000만 원을 돌파했지만, 평균 자녀 수는 0.66명까지 떨어졌다. 다만 유주택 신혼부부의 평균 자녀 수와 소득은 모두 무주택 부부를 웃돌았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신혼부부 통계’ 보고서를 보면, 국내에서 혼인신고를 한 지 5년 이내 신혼부부는 110만1,000쌍(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전년(118만4,000쌍)보다 7.0%(8만2,000쌍) 줄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감소폭(7만6,000쌍)보다 오히려 확대됐다.
재혼 부부를 제외한 초혼 신혼부부 87만1,000쌍 중 맞벌이는 54.9%로 1년 전보다 2.9%포인트 뛰었다.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5년(42.9%) 이후 역대 최고치다.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소득(6,400만 원)도 가장 높은 증가율(6.9%)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지난해 초혼 부부의 연평균 소득이 처음으로 6,000만 원을 넘겼다”며 “결혼을 기피하는 사회적 분위기 확산에다, 코로나19로 계획한 결혼식마저 미루면서 신혼부부 수와 평균 자녀 수는 모두 줄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초혼 부부 중 자녀가 있는 부부는 47만2,000쌍으로 전체 54.2%였다. 전년보다 비중이 1.3%포인트 낮아졌고, 평균 자녀 수(0.66명) 역시 같은 기간 0.02명 감소했다. 2016년 0.80명이던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자녀 수가 불과 5년 만에 17.5% 쪼그라든 것이다.
하지만 자녀 수와 소득은 주택 소유 여부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유주택 신혼부부의 유자녀 비중(59.9%)은 무주택 부부(50.1%)보다 9.8%포인트 높았다. 평균 자녀 수는 1주택자가 0.72명, 2주택자 이상이 0.79명으로 무주택 부부(0.60명)를 크게 상회했다. 소득 역시 유주택 부부의 평균 소득(7,235만 원)은 무주택 부부(5,797만 원)의 1.2배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신혼부부가 자녀를 더 많이 낳았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초혼 신혼부부 10쌍 중 9쌍은 대출 빚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권에 대출 빚이 있는 초혼 신혼부부 비중은 89.1%,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5,300만 원이었다. 전년(1억3,258만 원)보다 15.4% 증가한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출 증가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 등 주택 관련 빚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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