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억 원 모두 갚아
GJC 회생신청 고심 중"
강원도가 12일 오전 춘천 하중도에 자리한 레고랜드 조성 과정에서 발생한 채무 2,049억 1,400만 원을 모두 상환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 돈은 레고랜드 기반조성을 담당한 강원중도개발공사(GJC)가 2020년 BNK투자증권을 통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할 때, 강원도가 보증을 섰던 금액이다.
강원도가 앞서 지난 9월 중도개발공사 기업회생을 발표하면서 증권사가 기한이익상실을 통보, 채권시장이 요동치기도 했다. 이에 도는 채무 상환일을 내년 1월 29일에서 올해 12월 15일로 앞당기겠다며 추경예산을 편성했고, 도의회는 지난 9일 관련 예산안을 의결했다.
김 지사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GJC 보증채무를 오늘 전액 변제했다"며 "올해 갚을 예정에 없었던 갑자기 마련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보증채무가 사라짐에 따라 강원도의 GJC 회생신청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 지사와 존 야콥슨 멀린사 레고랜드 총괄사장은 지난달 21일 도청에 만나 GJC의 경영혁신에 합의해 새 경영인을 꾸리게 됐다. 강원도는 GJC 지분의 44.01%, 멀린사는 22.54%를 갖고 있다.
김 지사는 "15일 GJC 주주총회가 열리는 데 새 대표가 선임되고 나면 회생 신청을 어떻게 할 것인지 종합적으로 정리해 입장을 발표하겠다"며 "시장에서 '회생'이란 말을 잘 받아들이지 못해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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