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에 있어 ‘전동화’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되었고, 이에 따라 여러 전기차들이 속속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BMW와 함께 국내 수입차 시장을 이끌고, 또 독일 브랜드의 활약을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전동화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이어가며 다채로운 전기차를 연이어 선보이며 ‘브랜드의 체질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전동화 라인업의 최상단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AMG 라인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시승을 위해 준비된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AMG 라인(이하 EQS)는 말 그대로 거대한 체격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브랜드에 따르면 EQS는 5,225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각각 1,925mm와 1,520mm의 전폭, 전고를 갖춰 여느 플래그십 세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더불어 3,210mm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는 실내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여기에 2,590kg에 이르는 육중한 공차중량은 큼직한 배터리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화려하게 피어난 전동화 모델, EQS
메르세데스-벤츠 전기 세단 라인업 최상단을 담당하는 만큼 EQS는 화려하고 대담하며 거대한 체격을 직설적으로 과시한다. 더불어 일반적으로 대형 세단에 쉽게 적용할 수 없는 붉은색의 차체는 더욱 돋보인다.
EQ는 마치 하나의 활이 휘어 있는 듯한 실루엣, 즉 원-보우 프로포션을 채택하고 캡-포워드 실루엣으로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과 확실한 차이를 제시할 뿐 아니라 브랜드의 다른 전기차와도 확실한 차이를 드러낸다.
여기에 블랙 패널 및 화려한 라이팅을 통해 전기차의 감성을 선명히 드러내며 AMG의 감각을 계승한 대담한 스타일의 전면 바디킷이 더해져 EQS의 매력에 힘을 더한다.
측면은 날렵한 스타일의 보닛, 그리고 유려한 루프 라인과 윈도우 실루엣이 자리하며 ‘원-보우’ 디자인에 힘을 더한다. 더불어 팝업 타입의 도어 캐치, AMG 스타일의 알로이 휠이 더해져 더욱 매력적인 외형을 구현한다.
후면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에 적용되는 전용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더했다. 하나로 이어져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낼 뿐 아니라 볼륨감이 돋보이는 차체의 실루엣과 바디킷 등을 통해 더욱 화려한 매력을 선사한다.
기술의 매력을 느끼게 하는 공간
EQS의 실내 공간을 위해 준비한 가장 큰 무기는 바로 하이퍼 스크린이다.
넓고 유려하게 그려진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하이퍼 스크린은 메르세데스-벤츠 포트폴리오에 있어 최초로 적용되는 시스템이며 화려한 그래픽이 대중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 충분하다.
여기에 AMG 라인의 특성에 맞춰 적용된 AMG 스티어링 휠과 무채색의 연출, 그리고 스포티한 감각의 디테일 등이 공간 가치를 더한다.
하이퍼스크린의 중앙과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햅틱 피드백을 제공하며 우수한 한글화를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편의 사양 및 기능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우수한 그래픽으로 보는 즐거움을 살린다.
더불어 플래그십 EV에 걸맞은 부메스터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공간의 가치, 탑승자에게 ‘주행 외의 또 다른 즐거움’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거대한 체격을 가진 만큼 EQS의 실내 공간은 넉넉한 모습이다. 더불어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 고유의 감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새로운 시대의 벤츠를 보다 명확히 드러낸다. 실제 1열 공간은 대담하면서도 기술적인 콕핏의 매력을 느끼게 한다.
다만 2열 공간 역시 만족스럽다. 화려함이 돋보이는 풍요로운 시트, 그리고 2열 탑승자를 위해 마련된 전용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역시 더해져 ‘차량의 가치’ 그리고 2열 공간의 가치를 강조한다. 여기에 개방감을 더하는 선루프 시스템도 인상적이다.
적재 공간은 확실한 여유를 제시한다. 큼직한 해치를 들어 올리면 넉넉한 공간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기본적인 적재 공간이 여유로울 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분할 폴딩할 수 있어 다양한 상황에서 더욱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어 만족감을 높인다.
일상을 위한 퍼포먼스, EQS 450+
EQS의 차체 하분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전동화를 위해 개발한 eATS 시스템이 자리한다.
EQS 450+ AMG 라인의 경우 245kW의 전기 모터가 장착되어 후륜으로 출력을 전한다. 제원 상 출력을 환산하면 약 333마력과 57.9kg.m의 토크를 낸다. 이러한 성능은 차량의 무게에 비해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수준이지만 일상의 주행을 소화하기엔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EQS는 정지 상태에서 6.2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며 210km/h의 최고 속도를 갖췄다. 또한 107.8kWh의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 시 478km를 달릴 수 있다. 공인 전비는 복합 기준 3.8km/kWh(도심: 3.8km/kWh 고속: 3.7km/kWh)다.
전동화 드라이빙의 매력, 그리고 EQS의 가치
EQS의 외형과 실내 공간, 그리고 새롭게 더해진 ‘전기차의 디테일’을 충분히 살펴본 후 시트에 몸을 맡겼다. 차체 하부에 배터리를 장착했으나 스티어링 휠의 높이, 디지털 클러스터, 그리고 드라이빙 포지션이 안정적이라 만족스럽다.
더불어 화려하게 피어난 여러 디자인 요소와 각종 디테일이 차량의 가치를 더한다. 특히 하이퍼 스크린과 부메스터 사운드 시스템 등은 ‘메르세데스-벤츠’의 격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부분이다.
245kW의 전기 모터를 품은 EQS의 출력은 그리 인상적인 수준은 아니다. 물론 전기 모터의 특성 상 순간적인 출력 전개를 통해 민첩한 움직임을 구현해 ‘부족함’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450+라는 표현에 비해서는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그래도 디테일은 빠지지 않는다. 실제 운전자가 느끼는 ‘체감 움직임’은 쾌적한 편이다. 더불어 실버 웨이브 및 비비드 플럭스로 구성된 전용의 주행 사운드를 택할 수 있어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주행에 대한 즐거움’ 혹은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EQS는 전기차인 만큼 별도의 변속기는 없다. 대신 스티어링 휠 뒤쪽의 레버를 통해 차량의 움직임, 방향성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과 큰 차이가 없어 다루기 좋은 편이라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수동 변속 대신 회생 제동의 정도를 조율할 수 있어 주행의 최적화를 이뤄낼 수 있다. 운전자의 의도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텔리전트 회생 제동’을 통해 보다 쾌적한 일상의 주행 역시 누릴 수 있다.
EQS의 움직임은 ‘편안함’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보다는 ‘민첩한 대형 세단’의 감성이 도드라진다.
실제 EQS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주행을 이어가면 플래그십 세단이 갖춰야할 고요하고 정숙한, 그리고 안락한 감성 보다는 ‘체격에 비해 무척 경쾌한’ 주행 질감에 무게 중심이 옮겨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전기차 특유의 ‘견고한 차체’ 역시 존재감을 드러낸다.
주행 내내 2.6톤에 이르는 차량이라 하기엔 생각보다 가볍고, 다루기 좋다는 느낌이 든다. 덕분에 어떤 상황에서도 큰 부담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차량이 워낙 긴 편이라 ‘좁은 골목’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노면에 대한 대응 능력도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전기차 특유의 견고한 차체가 느껴지지만 서스펜션이 분주하게 반응하며 더욱 편안한, 그리고 쾌적한 주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이다.
다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컴포트 모드’의 EQS보다는 스포츠 모드의 EQS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실제 스포츠 모드를 택하면 전기차 특유의 견고한 차체와 ‘유사한 성향’을 드러내는 하체 셋업이 더해지며 차량의 움직임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이를 통해 운전자가 보다 차량과 주행에 집중할 수 있다.
한편 EQS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차량인 만큼 다채로운 기능과 요소들이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주행 관련 각종 기술들이 더해졌고, 실내 공간을 보다 쾌적하게 만드는 공조 및 공기청정 기능까지 갖춰져 ‘주행의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좋은점: 독특한 디자인, 화려한 공간 다채로운 기능
아쉬운점: 주행 주에에 느껴지는 체격과 무게의 부담
화려하게 피어난 전기차, EQS
전기차 시장의 시작은 일상 속에서의 실용적인 주행을 보장하는 소형차가 주류를 이뤘고 이는 2022년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시대는 변하고 소비자는 더욱 다양한 차량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EQS는 더욱 큰 차량, 그리고 더욱 화려하고 매력적인 차량에 투자할 용의가 있는 이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한 차량일 것이다.
그렇게 전동화 시대에도 메르세데스-벤츠는 그 자리를 지킬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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