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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다에 '흰 덩어리' 둥둥…해경, 성분 분석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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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다에 '흰 덩어리' 둥둥…해경, 성분 분석 의뢰

입력
2022.12.1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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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태안서도 흰 덩어리 발견돼
불법 배출한 환경오염물질 가능성

11일 제주 서귀포시 위미항 바닷가 인근 검은 바위 위에 앉은 겨울새들의 모습.연합뉴스.

11일 제주 서귀포시 위미항 바닷가 인근 검은 바위 위에 앉은 겨울새들의 모습.연합뉴스.

제주도 동북쪽 김녕 해안에서 정체불명의 흰색 덩어리들이 발견돼 해경이 수거, 성분을 분석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11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해수욕장 일대에서 흰색 물질 200㎏가량을 수거, 해양경찰연구센터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환경단체 세이브제주바다에 따르면 이 흰색 물질은 지난 7일부터 제주 해안에서 목격됐다. 이 단체는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바다에서 수거한 흰색 알갱이를 문질러 보이는 영상을 올리며 "스티로폼 알갱이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하얀 고체 덩어리를 녹여보니 기름이 확실한 것 같다"고 밝혔다.

환경단체 세이브제주바다 관계자가 바다에서 수거한 흰 덩어리. 세이브제주바다 SNS 캡처.

환경단체 세이브제주바다 관계자가 바다에서 수거한 흰 덩어리. 세이브제주바다 SNS 캡처.

이 단체는 이 물질이 식물성 기름인 팜유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지난 2009년 3월 충남 태안에서도 바다에 떠다니는 흰색 덩어리들이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 당시 해경 조사 결과 해당 물질은 인근을 지나던 화물선이 불법 배출한 세정수에 섞여있던 팜유로 밝혀졌다. 팜유는 물질 특성상 바닷물과 섞이면 응고돼 흰색 덩어리로 변한다.



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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