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이달 5일까지 333곳 점검
소방펌프 수동전환, 방화셔터 불량 등
청소년 등 다중이 이용하는 PC방과 노래방, 화재 시 피난이 어려운 거동 불편 노인이 많은 요양원 등 피난 취약시설의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 333개소에 대한 화재안전 점검결과 불량대상 64곳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이뤄졌으며, 지역 내 11개 소방서 40명의 점검반이 투입됐다.
점검 대상은 청소년 다수가 이용하는 PC방과 노래방, 영화상영관 등 다중이용시설과 지하층에 위치한 유흥주점, 화재 발생 시 피난이 어려운 노인관련 시설 등 피난취약시설이다.
실제 A요양원은 소방펌프를 작동하는 동력제어반을 수동으로 조작해 화재 시 자동으로 작동되지 않도록 했다. B노래방은 방화셔터 연동 제어기 전원을 차단한 것은 물론 작동 범위 내에 장애물을 설치해 방화셔터가 제 기능을 할 수 없도록 방치했다.
적발 내용은 대부분 방화문(방화셔터) 기능장애, 피난통로 구조변경, 수신기 및 소방펌프, 피난 유도등 불량 등이다. 화재 시 인명피해와 직결되는 시설들이 불량 판정 받은 셈이다.
북부소방재난본부는 A요양원과 B노래방을 포함해 중대 위반사항 4곳에 대해서는 관할 소방서에 과태료 부과 및 행정명령을 내리도록 했다. 또 경미한 미비점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즉시 보완토록했으며, 피난 동선 확인, 화재초기 행동 요령 등의 교육을 실시했다.
고덕근 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불특정 다수가 생활하는 시설의 화재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예방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화재가 빈발하는 겨울철을 맞아 다양한 시설에 대한 추가적인 화재안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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