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가 바이든 출마 원치 않아…이유는 '고령'
재출마 선언한 트럼프도 61%가 '반대'
미국 유권자 10명 중 6, 7명은 더 이상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고싶지 않아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CNBC가 지난달 26~30일 전국 유권자 801명을 조사해 10일(현지시간)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19%에 그쳤다.
11·8 중간선거 직후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출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61%에 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0%로 조사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말 연휴가 지나고 내년 초에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전부터 여러 차례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해오던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예상보다 선전하면서 재출마에 힘이 실렸다. 이에 따라 이미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재대결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고령을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에 반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를 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중 47%가 나이를 이유로 꼽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80세를 넘겨 역대 미 대통령 중 최고령자로 기록됐다. 그가 소속된 민주당 내에서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도 하락했다. 지난 10월 46%를 기록했던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5%포인트 하락한 41%로 집계됐다. 그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0%였던 직전 조사에서 4%포인트 오른 54%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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