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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진상 구속기소에 "어디 한 번 탈탈 털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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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진상 구속기소에 "어디 한 번 탈탈 털어보라"

입력
2022.12.09 17:00
수정
2022.12.0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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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기소에 유감 표명 없이 정면돌파
"법정서 진실 가려져 무고함 밝혀질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자신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구속 기소에 대해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지고 무고함이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치 검찰이 정해놓은 수순에 따라 낸 결론이라 이미 예견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실장 기소시에 이 대표가 측근 비리 의혹에 대한 도의적인 유감 표명을 할 수 있다는 당 안팎의 관측과 달리 정면 돌파에 나선 모습이다. 이 대표는 '검찰의 소환 요구가 오면 응할 것이냐’, '(당내에서도) 거취 표명 요구가 커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검찰의 조작 수사라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정치 검찰의 '끝없는 이재명 때리기'로 국민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그사이 민생은 망가지고 민주주의는 질식하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에 날을 세웠다. 이어 "검찰은 저를 직접 수사하겠다고 벼르는 모양"이라며 "10년간 털어왔지만 어디 한 번 또 탈탈 털어보라. 저 이재명은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무능 무도한 저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정적 제거를 위한 이재명 때리기와 야당 파괴를 위한 갈라치기뿐"이라며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 독재 정권의 탄압을 뚫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정 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정 실장이 지난달 23일 구속 직후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앞서 정 실장을 2013년 2월~2020년 10월 성남시 정책비서관·경기도 정책실장 재직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으로부터 대장동, 위례신도시 사업 인허가 절차 등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총 2억4,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했다.

이성택 기자
박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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