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가격 인상 이후 4개월 만...올해만 세 차례 인상
원자재 가격 , 물류비 부담에 부동산 침체까지 겹쳐
리빙 사업 부진...현대리바트 3분기 영업이익 80% 줄어
현대리바트가 내년 1월 침대·소파·의자 등 가정용 가구 품목 가격을 한꺼번에 약 5% 인상한다. 올해 1월과 6월, 9월에 가정용 및 주방·욕실 가구 판매가를 올린 후 넉 달 만에 또 올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내년 1월 2일 보유한 브랜드의 주요 품목 가격을 평균 5% 올린다. 이달 21일 1차로 올리고, 다음 달 2일 적용 대상을 넓힌다.
현대리바트는 가정용 브랜드로 △리바트 △리바트 키친 △리바트 바스 △리바트 집테리어 △리바트 키즈 △리바트 엔슬립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이번 인상에서 일부 수입 브랜드와 온라인 브랜드는 뺐다고 설명했다. 세부 품목별 인상률은 확정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리바트의 소호(SOHO) 사무용 가구 브랜드 '리바트 하움'도 내년 주요 품목 가격을 7% 안팎으로 올린다. 최대 인상률은 10% 정도다.
현대리바트의 가구 가격 인상은 4개월 만이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1월 주방·거실 제품 가격을 평균 약 5%, 6월 가정용 가구와 주방·욕실 가구 가격을 2~4%, 9월 주방 가구 일부 품목의 가격을 1%가량 올렸다.
부동산 침체, 원자재와 물류비 등 부담이 커지며 리빙 사업은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3분기 영업 이익이 5억1,0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7%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6억3,100만 원으로 82% 감소했다.
현대리바트 측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비·물류비 상승과 연료비, 인건비 등 원가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사무용 가구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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