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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 푸르밀, "OEM 유치해 월 매출 90억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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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 푸르밀, "OEM 유치해 월 매출 90억원 목표"

입력
2022.12.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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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환 대표 경영비전 발표..."내년 6월 매출 90억 원"
사업종료 번복으로 원유 없이 사업 진행

신동환(왼쪽) 푸르밀 대표이사와 푸르밀 대표 이미지. 푸르밀 제공

신동환(왼쪽) 푸르밀 대표이사와 푸르밀 대표 이미지. 푸르밀 제공


10월 사업종료를 발표했다가 계획을 철회하며 회생한 유제품 기업 푸르밀이 내년 상반기 월 매출 9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9일 신동환 푸르밀 대표는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전 임직원 앞에서 영업 정상화를 위한 경영 비전을 발표하며 매출 목표를 내년 3월 80억 원, 6월 90억 원으로 제시했다.

신 대표는 이에 대해 "이익이 나는 품목을 선별적으로 운영하고 적극적으로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을 유치해 현 구조에서 이익이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가 제시한 월 매출 90억 원은 기존 푸르밀 매출의 절반가량이다. 앞으로 푸르밀이 직접 우유 원유(原乳)를 살균·포장해 시장에 내놓는 것은 멈추고 OEM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푸르밀은 사업 종료를 발표하면서 원유 계약의 80%를 차지하는 낙농진흥회와 내년 원유 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푸르밀 관계자는 "기존 마트나 편의점 채널에 제공되는 자체 제품 생산량이 크게 줄어드는 대신, OEM 생산을 통해 매출을 차츰 늘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 대표는 젊은 인재를 영입하고 실적 위주의 평가를 진행하겠다고 밝히고 회사 안팎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하며 임직원에게는 내부 단결을 당부했다.

10월 17일 푸르밀 경영진은 10월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혔지만 계획을 발표한 지 24일 만인 지난달 10일 30% 감원을 조건으로 이 계획을 철회했다. 푸르밀 측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사내 30% 감원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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