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불편" 세부 방안 검토중
전장연 "어차피 못탔다" 반발
서울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가 진행되는 지하철역에서 열차를 무정차 통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8일 "대통령실로부터 전장연 시위 지하철역 무정차 관련 문의가 있었다"면서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무정차 통과에 대한 세부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도 "전장연 시위로 시민 불편이 크다고 판단될 경우 해당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르면 12일부터 전장연 시위가 벌어지는 지하철역에서 무정차 통과를 시행할 예정이다. 전장연은 지난해 12월 3일부터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장애인 활동 지원,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 등을 요구하며 출·퇴근시간대 기습시위를 하고 있다.
전장연은 열차 무정차 통과 검토 사실이 알려지자 성명서를 통해 "비장애인들의 권리만 보장하는 열차에 장애인들은 타지 못했다. 어차피 지금까지 무정차로 지나쳤던 것"이라며 "서울시는 장애인 기본권을 보장하지 않고 차별한 사실부터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장연은 지하철 기습시위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그간 오전 8시에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지하철을 탔다"며 "앞으로도 변함 없이 (같은 시간대에) 지하철을 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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