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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유기견 돕기' 달력 판매... "풍산개 보내며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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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유기견 돕기' 달력 판매... "풍산개 보내며 안타까워"

입력
2022.12.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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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기획
"진심 호도되고 안타까운 마음에 시작"

텀블벅 홈페이지 캡처

텀블벅 홈페이지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삽화가 담긴 달력을 판매해 수익금을 유기견 지원 단체에 기부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직접 기획했다.

8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는 문 전 대통령과 반려동물을 소재로 한 2023 탁상달력 '당신과 함께라면' 프로젝트가 게재됐다. 해당 달력은 매달 각 장마다 다른 그림이 실려있다. 대부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개됐던 문 전 대통령의 사진을 토대로 그린 일러스트다. 문 전 대통령의 반려동물 찡찡이와 토리도 등장한다.

프로젝트 기획사는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대표로 있는 '다다프로젝트'다. 다혜씨가 쓴 것으로 추정된 프로젝트 소개 글에는 "그(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신념은 '사람이 먼저다'로 대표되지만, 일상에서 그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귀하게 여긴다"며 "문 전 대통령이 꿈꾸었던 평온하고 담담하고 따뜻한 일상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적혀 있다.

이어 "가장 오래 동거한 반려묘 찡찡이는 유기묘였고, 대통령 취임 후 입양한 검은 개 토리는 유기견이었다"며 "찡찡이와 토리는 대한민국 최초의 퍼스트캣, 퍼스트독이 되어 버려진 서러움을 보상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퇴임 후에는 재임기간 동안 함께 지내던 여섯 마리의 반려동물들 모두와 이주하였으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현재는 네 마리의 반려동물들과 평산에 살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는 반려동물을 보내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중에 진심이 호도(糊塗)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작되었다"는 설명이 눈길을 끈다. 문 전 대통령이 2018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서 선물받아 길러오던 풍산개 송강·곰이를 최근 정부에 반환하며 벌어진 이른바 '풍산개 논란'을 염두에 두고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의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은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모금 목표금액(200만 원)을 넘겨야 프로젝트가 시작되는데 이미 500명이 목표액의 6배를 훌쩍 넘어선 1,286만 원(9일 오전 10시 30분 기준)을 약정했다. 달력 판매 수익금은 유기견 단체인 '꼬순내 지킴이'와 '유기견 없는 도시'에 기부된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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