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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①기름값은 강보합 ②천연가스·석탄 가격은 떨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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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①기름값은 강보합 ②천연가스·석탄 가격은 떨어질 듯"

입력
2022.12.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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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센터장 10명 대상 에너지·원자재가 전망 조사
"주요 원자재,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해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내년 상반기 기름값은 보합세를 보이는 반면 다른 에너지, 원자재 가격 상당수가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8일 공개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0명을 대상으로 한 2023년 반기별 주요 에너지·원자재 가격 전망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센터장들은 내년 상반기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천연가스, 석탄 등 주요 에너지 가격이 다소 하락한다고 내다봤다.

원유의 경우 센터장 10명 중 6명이 강보합세(서부텍사스산 기준 배럴당 지난달 말 81달러→2023년 상반기 82달러→2023년 하반기 84달러)를 꼽았다. 전체 산업 활동의 필수재로 수요 충격이 제한적이고 중동 산유국들의 가격 방어 의지가 크다는 게 이유였다.

철광석과 비철금속은 상반기엔 하락하다가 하반기에 반등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인다고 예측했다. 주요국의 긴축 속도 조절과 하반기 수요 회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본 결과다.

이차전지 주요 원료는 전체적으로 내년 상반기 떨어지다가 하반기 품목에 따라 전망이 엇갈렸다.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광물인 ①리튬은 내년 하반기까지 가격이 하락하고, ②니켈과 코발트는 수요 증가에 따라 하반기 가격이 소폭 오른다고 봤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리튬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적 공급 증가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업체의 대규모 신규 물량이 늘어난다는 점도 약세 전망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통 차질로 급등했던 소맥(밀) 등 곡물은 상반기 하락했다가 하반기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한국 특성상 원자재 가격 변동이 민생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가격 하락 전망과는 별도로 주요 원자재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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