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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지정 하회마을에 산불 방지용 지연제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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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지정 하회마을에 산불 방지용 지연제 살포

입력
2022.12.0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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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산·도산서원 등에도 살포...760ℓ 뿌려
무독성 친환경 액체...도포 시 48시간 효과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도 소방본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동 하회마을 등 목조 건물에 불이 붙어도 잘 번지지 않는 산불 방지용 지연제를 살포했다.

경북소방본부는 목조 건물인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임청각, 도산서원, 봉정사 등 안동 일대 문화재에 화재 지연제 약 760ℓ를 살포했다고 8일 밝혔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화재 지연제는 친환경 액체로 산불 방지를 위해 산림에 주로 쓰인다. 물과 지연제를 8대 2의 비율로 희석해 나무 등에 뿌리면 표면 온도를 떨어뜨려 불이 잘 붙지 않고, 불이 붙어도 확산을 막는데 유용하다. 산림에 무해할 정도로 독성이 없고, 효과도 48시간 정도 지속된다.

경북도소방본부가 8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목조 건물에 화재 지연제를 뿌리기 전 짚으로 시연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도소방본부가 8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목조 건물에 화재 지연제를 뿌리기 전 짚으로 시연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앞서 지난달 4일 하회마을에서는 초가집 지붕에 불이 나 30여 분만에 진화됐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날 소방관 41명, 하회마을 보존회 관계자 10명 등 51명과 산불 진화차 2대, 화물차 1대를 이용해 방재 활동을 펼쳤다. 도포 후 남은 산불 지연제는 하회 119지역대에 보관하거나, 하회마을 내 화재 우려 가구에 추가로 살포했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하회마을 내 초가집에서 불이 나 지연제 살포를 계획했다"며 "방재 활동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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