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권홍 시정혁신관 기자간담회 발언 후 논란
시 "임기 내 수도권 매립지 종료 변함없이 추진 중"
"수도권매립지 임기 내 (사용) 종료는 어렵다."
류권홍 인천시 시정혁신관
유정복 인천시장 측근인 류권홍 시 시정혁신관이 '임기 내(2026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종료하겠다'는 유 시장 공약을 뒤집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자, 하루 만에 인천시가 '개인 의견'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인천시는 7일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류권홍 시정혁신관 발언은 시 공식 입장이 아니며 사실과도 다르다"고 밝혔다. 류 시정혁신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매립지 관련해 "매립지 임기 내 사용 종료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특정 시점 (정해 종료하겠다는) 선언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시정혁신관은 또 "3년 안에 대체 매립지와 소각장을 짓는 것은 어렵다"며 "(현재 사용 중인) 3-1매립장을 계속 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2018년부터 사용 중인 3-1매립장이 2042년이 돼야 포화된다고 예측했다.
류 시정혁신관의 발언이 알려지자, 시 안팎에서는 유 시장 공약이 취임 6개월도 안 돼 뒤집히는 것이냐는 뒷말이 나왔다. 류 시정혁신관은 지난 6·1지방선거에서 유 시장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시장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시장 직속 자문기구인 시정혁신단 단장을 거쳐 2급 상당 시정혁신관에 임명될 정도로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라, 그의 발언이 곧 유 시장의 의중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자 시가 진화에 나섰다. 시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임기 내 매립지 종료를 변함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4자(환경부·서울시·인천시·경기도) 기관장 회의를 열어 대체 매립지 확보 방안 등 매립지 종료를 위한 세부사항을 논의할 계획으로, 현재 일정을 협의 중"이라며 "지난 9월 국장급 실무회의에서 대체 매립지를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는 데 모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유 시장이 약속한 3년 6개월 안에 입지 선정과 주민 수용성 확보, 대체 매립지 조성을 통해 대체 매립지를 확보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는 관측도 적지 않다. 류 시정혁신관 발언이 더 현실성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체 매립지는 기존 매립지와 달리 소각재만 묻기 때문에 규모가 작아 조성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고 주민 저항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안에만 입지가 확정된다면 임기 내 조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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