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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더웠던 11월... 평년보다 2.9도나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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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더웠던 11월... 평년보다 2.9도나 높았다

입력
2022.12.07 16:11
수정
2022.12.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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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가 내리기 전 포근한 날씨를 보이는 28일 오후 제주시 항몽유적지에 여름꽃인 해바라기가 활짝 피어나 시선을 끌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시 낮 최고기온은 27.4도를 기록, 관측이 시작된 1923년 이후 11월 중 가장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제주=뉴시스

겨울비가 내리기 전 포근한 날씨를 보이는 28일 오후 제주시 항몽유적지에 여름꽃인 해바라기가 활짝 피어나 시선을 끌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시 낮 최고기온은 27.4도를 기록, 관측이 시작된 1923년 이후 11월 중 가장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제주=뉴시스

지난달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11월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3도 가까이 높았으며, 이례적으로 일최고기온이 25도 전후로 치솟으면서 역대 기록을 갈아치운 곳도 쏟아졌다.

7일 기상청이 올해 가을철(9~11월) 기후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전국 평균기온은 14.8도로 평년(14.1도)보다 0.7도 높았다. 역대 9번째로 더운 가을이었다.

특히 초가을과 늦가을 기온이 유난히 높았다. 11월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16.5도로 평년 대비 2.9도나 높았는데, 이는 역대(1973년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이었다. 11월 중·하순쯤 내려왔던 차가운 대륙고기압 세력이 평년보다 약했고, 중국 쪽에서 넘어온 이동성고기압 영향을 받으면서 낮 기온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11월 중순(11~20일)에는 역대 가장 높은 일최고기온을 기록한 곳이 31곳이나 나왔다. 서울이 22.1도를 기록했고, 대전(25.3도), 강릉(26.5도), 심지어 대관령(18.8도)까지 11월 중순 일최고기온 극값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앞서 9월 중순도 이례적으로 더웠는데, 제12호 태풍 '무이파'와 제14호 태풍 '난마돌' 영향으로 남쪽으로부터 더운 공기가 대량 유입되면서 전국 평균기온이 23.2도를 기록했다. 평년 대비 2.5도 높은 기온으로 역대 9월 중순 중 가장 더웠다.

단풍명소인 강원 인제군 갑둔리 '비밀의 화원'에 첫서리가 내린 10월 16일 단풍이 들지 않은 잎에 서리가 내려앉았다. 인제=왕태석 선임기자

단풍명소인 강원 인제군 갑둔리 '비밀의 화원'에 첫서리가 내린 10월 16일 단풍이 들지 않은 잎에 서리가 내려앉았다. 인제=왕태석 선임기자

반면 10월엔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평년보다 이른 첫서리가 관측되기도 했다. 서울엔 10월 18일 첫서리가 내려 평년보다 10일 빨랐고, 광주엔 평년보다 17일이나 빠른 19일 첫서리가 관측됐다.

강수량은 지역별로 크게 차이가 났다. 전국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남부지방의 1~11월 누적강수량이 906.5㎜로 평년의 68%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 가을만 놓고 보면 중부지방은 평년 대비 133.8%에 달하는 비가, 동해안엔 158.3%의 비가 내렸지만, 같은 기간 남부지방은 81.5%의 비가 내리는 데 그쳤다. 기상청은 "광주만 놓고 보면 올해 1~11월 강수량은 평년 대비 55%로 역대 가장 적었고, 강수 일수도 79일로 역대 가장 적었다"며 "비가 많이 내려야 할 시기인 여름과 봄철에도 비가 적게 내려 남부 지역에는 가을철까지 가뭄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이상기후 현상이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앞으로도 감시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올가을 동해안 등에는 태풍으로 인해 많은 비가 내렸고, 남부지방은 가뭄이 지속되는 등 지역 간 강수량 차이가 컸다"며 "이상기후 현상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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