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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정위 조사 시작하자 앱 수수료 33%→30%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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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정위 조사 시작하자 앱 수수료 33%→30%로 낮췄다

입력
2022.12.07 11: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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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산정 시 부가가치세 제외
공정위 조사 시작하자 애플 자진 시정조치
가격 구간 확대, 원화로도 가격 책정 가능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 뉴시스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 뉴시스


애플이 국내 앱 개발자에게 내게 하는 앱스토어 수수료 비율을 기존 33%에서 30%로 낮추기로 했다. 앱스토어에서의 가격 구간도 현재의 10배로 늘려 앱 개발사들이 보다 유연하게 가격을 정할 수 있게 지원한다.

애플은 7일 한국을 포함한 7개 국가에서 이 같은 가격 책정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수수료율 산정 방식의 개편이다. 이에 따라 국내 개발자의 수수료 부담이 3%포인트(P) 줄어든다. 애플은 그동안 국내 게임사들과 수익을 정산할 때 부가세를 포함한 상태에서 수수료를 계산했다. 결과적으로 최고 수수료(30%)보다 3%포인트 높은 33%의 수수료를 가져간 것이다.

한국모바일게임협회는 8월 애플이 인앱 결제 수수료를 부당하게 계산해 개발사들로부터 약 3,500억 원을 더 챙겼다고 공정위에 신고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애플의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에 나서자, 애플은 내년 1월까지 이 문제를 자진 시정하기로 했다.

앱스토어의 가격 구간도 더 늘렸다. 애플은 그동안 0.99달러를 기준으로 94개 가격 티어(계층)를 책정했다. 이에 앱 개발사는 소비자 가격을 매길 때 1,500원, 3,000원, 4,400원 등 애플이 정해놓은 티어 중 하나를 골라야만 했다. 이번 개편으로 400원부터 최대 1,600만 원까지 기존의 약 10배에 달하는 900개 티어를 책정할 수 있게 되면서 가격 선택의 자유가 커졌다.

또 이번 업데이트로 달러가 아닌 원화 등 총 45개 화폐 단위로 가격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 환율 변동이 큰 상황에서도 개발사가 특정 화폐를 선택한 국가 스토어에서는 판매 가격을 일관성 있게 유지할 수 있게 됐다. 10월 환율이 크게 상승하며 애플이 인앱 결제 가격을 0.99달러당 1,200원에서 1,500원으로 개편하자 국내 일부 개발사도 가격을 조정한 사례가 있다.

이번 조치는 월별 정기결제 서비스(자동 갱신 구독)를 제공하는 앱은 이날부터, 나머지 앱은 내년 상반기부터 적용된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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