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공장 화재...종이 등 인화물질 많아
외국인 등 근로자 3명·소방관 2명 다쳐
대구 성서공단에 있는 인쇄공장에서 불이 나 10시간 만에 불길이 잡혔다. 하지만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 등 6명이 다쳤다.
7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56분쯤 대구 달서구 월암동 성서공단 한 라벨 인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상 4층 규모인 건물 각 층마다 종이 등 인화물질이 많아 불길이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다. 폭발음이 이어지고 매캐한 연기와 분진이 주택단지까지 날리면서 인근 주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어야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자, 오전 1시 53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뒤 오전 4시 18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당국은 차량 110대, 소방관 258명을 투입하고 날이 밝자 담수량 3,000L 소방헬기 한 대를 동원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오전 11시 15분쯤 진화에 성공했다. 이 불로 외국인 근로자 등 공장 관계자 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관 2명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종이 등 인화물질이 많아 구석구석 잔불을 정리해야 하는 등 완전히 진압할 때까지 시간이 걸렸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오전 8시 15분쯤 "대구 전역에 분진이 예상되므로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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