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영위기 돌파구로 '원팀' 강조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소통'입니다."
LG그룹의 첫 여성 사장인 이정애 LG생활건강 신임 사장은 취임 후 회사의 국내외 위기 돌파구로 '소통'을 강조했다.
이 신임 사장은 7일 사내 게시판과 임직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공개한 첫 인사 영상에서 조직 리더(임원, 부문장, 팀장 등)를 향해 "구성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그 얘기를 귀담아듣는 것부터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리더들에게 상황과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구성원들을 설득해 공감을 끌어낼 것을 요청했다. 사내 구성원 전원을 향해서는 "리더들의 노력을 부정적 선입견이나 냉소적 태도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마음을 열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 달라"면서 "제가 먼저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는 국내외 어려운 사업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원팀'이 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 17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왔던 LG생활건강은 지난해 4분기부터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봉쇄 정책이 강화되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겹치면서 실적이 기울기 시작했다. 올해 3분기 회사의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5% 감소한 상태다.
이 사장은 구성원들에게 책임 있는 자세를 주문했다. 리더들에게는 "본인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해 합리성과 객관성을 잃지 않도록 권한을 수행해 달라"며 "특히 책임에 조금 더 무게중심을 두고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했다. 사내 구성원들에게도 "우리 모두가 회사를 위한다는 생각을 경계하고 나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일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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