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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구조에도 바쁠텐데…새로운 마취총 개발해 동물보호 나선 경기소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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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구조에도 바쁠텐데…새로운 마취총 개발해 동물보호 나선 경기소방

입력
2022.12.07 09:44
수정
2022.12.0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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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약 대신 가스로 충전, 주삿바늘 구멍도 옆으로 개선
화약은 한번 발사 1만원...부탄가스통으로 1000번 발사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소속 구조대원이 새로 개발된 마취총을 시험해 보고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소속 구조대원이 새로 개발된 마취총을 시험해 보고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기존 마취총과 신형 마취총 비교.

기존 마취총과 신형 마취총 비교.


경기도소방이 기존 화약 대신 압축가스 충전형 방식의 동물포획용 발사체(마취총)를 개발해 안전과 효과를 높였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7일 본부 소방감사과 소속 정희수 소방위가 개발한 압축가스 충전형 방식의 동물포획용 마취총을 멧돼지, 고라니 등 동물포획 신고가 잦은 용인소방서 등 3개 소방관서에 보급해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기존 마취총은 발사체에 충전한 화약이 폭발하면서 약물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폭발로 인한 안전사고나 화약 찌꺼기로 인한 발사체 수명 단축 등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압축가스 충전형 방식은 가스를 압축해 충전압력으로 약물을 발사해 안전사고 방지는 물론 발사체 수명 연장과 화약 구매예산 절감 등 안전과 효과를 모두 향상시킨 점이 특징이다.

기존 화약 마취총은 한 번 발사에 1만원이 들지만 개선 가스식 마취총은 시중에 파는 휴대용 부탄가스통으로 1,000번 발사가 가능하다. 또 기존 화약총은 화약으로 인해 발사 주사체가 두, 세번이면 망가지는데 개선 가스총은 20번 이상 사용해도 파손이 거의 없었다.

발사체 주삿바늘의 약물 주입 방향도 바늘 끝에서 옆으로 개선됐다.

바늘 끝에 구멍이 나 있는 전방향 주삿바늘은 뼈나 관절에 맞으면 마취제가 그곳에 직접 영향을 줘 후유장애 등 부작용이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측방향 주삿바늘은 바늘 옆에 구멍을 마련한 구조로 바늘이 뼈나 관절에 맞아도 약물이 근육층에 주입돼 안전성이 크게 개선됐다.

정희수 소방위는 "10여년 구조대 생활을 하면서 불편한 점이 있어 이를 발사체 납품회사에 건의해 발사체 개선에 나섰다"면서 "새로운 발사체를 사용한 현장에서 사후관리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크게 절감됐다며 많이 좋아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마취총은 사용이 잦은 용인소방서와 안성소방서, 파주소방서 등 3개 소방관서에 총 30점이 보급됐다.

조선호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계속해서 다른 소방서로도 보급을 확대해 안전한 동물포획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라며 “민간업체에 기술 이전된 상태로 제품 보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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