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차까지 진료·상담비 지원
가까운 진료기관 예약 후 방문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로 심리적 충격을 받은 유가족과 부상자, 시민들에게 1인당 3회까지 정신과 전문의 진료·상담 비용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내년 4월까지 이태원 참사 유가족 등을 위한 '마음건강검진 사업'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태원 참사 부상자와 유가족뿐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터넷·언론보도 등을 통해 간접 영향을 받은 시민들도 지원 대상이다.
상담·진료를 원하는 부상자와 유가족, 시민들은 시 정신건강 통합 플랫폼 '블루터치' 홈페이지에서 시 협력 정신의료기관을 확인하고,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직장이나 학교 등 생활권에서 방문이 편리한 곳을 찾아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첫 번째 진료에선 4만 원 상당의 우울·불안증상 등 정밀 심리검사를, 2회차와 3회차 진료에선 각각 2만 원 상당의 추가 상담을 받는다.
심각한 사상자가 나온 재난을 겪은 사람은 공포, 불안, 위장장애, 호흡곤란 등 트라우마 반응을 겪을 수 있다. 양상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1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라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는 소방, 경찰 등 사고대응 인력 심리 회복을 위해선 현장으로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와 함께 광역정신건강 복지센터와 서울시심리지원센터 4곳에서 심리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내년 5월부터는 자치구가 운영하는 광역정신건강 복지센터에 연계해 고위험군에 대한 집중 관리·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참사 이후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이 마음건강검진 사업을 통해 적기에 전문의 도움을 받아 심리적으로도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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