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 로비에 금가루로 만든 훈민정음 해례본 전시

세종시가 오는 12일부터 23일까지 시청 1층 로비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의례본(국보 제70호) 금분사경(金粉寫經) 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에선 정진택 작가가 금가루로 해례본·의례본을 필사해 만든 금분사경 작품 2점을 관람할 수 있다. 연합뉴스

한글문화수도를 표방하고 있는 세종시가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와 문자 체계, 사용 방법이 담긴 ‘훈민정음 해례본’ 사본 전시회를 연다.

세종시는 12~23일 시청 1층 로비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의례본 금분사경 작품 전시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해례본과 의례본은 국보 제70호이고, 이번 작품은 사경(寫經·경문을 베낌) 명인 정진택씨가 금가루로 사용해 제작한 사본이다.

1446년 훈민정음 반포와 함께 간행된 훈민정음 해례본은 세종대왕이 직접 훈민정음의 창제 목적과 음가·운용법을 적은 ‘예의(例義)’ 부분과 정인지 신숙주 성삼문 최항 박팽년 등 집현전 학자들이 제작 원리와 사용법을 설명한 ‘해례(解例)’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시민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금가루를 사용해 해례본·의례본을 필사해 만든 금분사경(金粉寫經) 작품 두 점을 관람할 수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지정돼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훈민정음 해례본 국보 지정(제70호) 60주년을 맞이해 한글의 우수성,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체감하고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