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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尹, 장관 하나 경질된다고 '둑 무너진다'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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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尹, 장관 하나 경질된다고 '둑 무너진다' 착각"

입력
2022.12.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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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장관 거취 공방 장기화에 일침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를 놓고 여야 공방이 장기화되는 것과 관련해 "내가 보기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장관 하나가 경질된다고 해서 '둑이 무너진다'는 착각을 하는 것 같다"고 일침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일 밤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당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제대로 직시하고 그 문제를 풀어야 되는데, 현 집권하고 계시는 분들은 문제를 문제라고 인식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태원 참사도 책임 소재가 전혀 밝혀지지 않는 이유가 그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 안 하기 때문"이라며 "정치적인 책임을 질 사람이 누가 딱 나타나야 되는데 그런 게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장관을 향해 거취에 대한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 장관이) 국민에 대한 책임뿐만 아니라 자기를 임명한 임명권자에 대한 책임도 질 생각을 해야 된다"며 "장관 스스로가 결단을 해야지 대통령이 판단을 할 텐데 장관 스스로도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있으니까 대통령이 뭐라고 얘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야당이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내기 전에 사전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며 "대통령의 얼굴을 쳐다보고 감히 말을 못 하고 그래서는 여당도 제대로 기능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김 전 위원장은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강경 대응 기조에 대해 "화물연대 파업을 정권퇴진 운동으로 생각하면 그렇게 자신이 없어서 어떻게 나라를 끌고 가냐"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안전운임법을 시한부 3년으로 만들었으면 시행 과정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는지 분석해서 사전적인 대처를 했어야 됐다"며 "업무개시명령으로는 이 문제가 해결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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