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약세에 코스피 1.84% 내려
침체 공포 수면 위... 환율은 1200원대 유지
2일 코스피가 2% 가까이 급락 마감했다. 3% 넘게 떨어진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를 필두로 상위 대형주들이 줄줄이 약세를 보인 탓이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속도 조절 가능성에 반색한 것도 잠시, 경기 악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재차 냉각시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4% 내린 2,434.33에 마쳤다. 이로써 코스피는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분을 토해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00억 원, 5,100억 원씩 팔아 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이 홀로 9,100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닥도 외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눌려 1.03% 하락한 732.95에 마감했다.
시총 상위에 포진한 대형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전체 하락분(-1.84%) 중 시총 1~5위 종목의 하락률이 약 1%가량을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3.51%)와 SK하이닉스(-3.31%) 등 반도체 투톱에 외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집중됐다.
시장은 경기가 크게 꺾일지 모른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본격화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후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공급관리협회(ISM) 11월 제조업지수(49)가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50을 밑도는 등 경기 위축에 대한 불안을 키웠다는 것이다. 연준의 '비둘기적' 발언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완화 기대감 등 주가 반등을 이어갈 재료가 사라진 상황에서, 올해 내내 증시를 압박하고 있는 경기침체란 악재가 재차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2원 오른 1,299.9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1,300원 턱밑에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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